전주역 앞 풍경은 근 1년 만에 큰 변화를 겪었다.
"전주역 첫 마중길"
우리 집이 전주역 바로 앞에 있다보니 이 마중길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는 데
솔직히 전주의 많은 사람들과 특히, 기사님들에게 많은 욕을 먹는 곳이기도 하다.
보여주기식 정책이다 뭐다, 도로 좁아져서 정체가 장난 아니다는 등등 많은 비난을 받는다.
나도 물론 처음 공사를 시작했을 때 날리는 먼지를 청소하며 욕을 엄청했다.
그러나 솔직히 말해 지금 나는 이 "첫 마중길"이 좋다.
전주역 앞 풍경은 전주의 얼굴이고 말그대로 전주와 마주하는 첫 풍경이다.
그러나 전의 모습을 아는 사람들은 알 것이다.
전주역 앞 동네는 그렇게 좋은 풍경은 아니였다.
큰 나이트 클럽, 낡은 건물들, 모텔, 문닫은 건물과 듬성듬성있는 상가.
밤이면 거리는 어둡고 도로는 휑하고 켜진 불빛은 휘황찬란한 간판과 네온사인 뿐.
나는 어릴적에 전주역에 가는 것도 무서워했다.
그런 동네에 도로위 빛 공원이 생긴 격이다.
사람들은 도로는 줄이고 곡선으로 만든 도로를 보며 사고를 유발한다, 정체가 심해졌다, 이게 뭐하는 짓이냐고 욕을 많이 하지만 뚜벅이인 나는 이제 더 이상 밤이면 빠르게 걷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좋다.
도로 한 가운데에 생긴 걷기 좋은 공원이 밤에도 밝게 불을 밝히고 음악이 흘러나오고 사람들이 머물러 있어서 느긋하게 걸으며 집에 갈 수 있게 되었다.
이런 변화를 꾀한데는 아마 전주의 관광지로서 부상한 것이 가장 큰 이유일거다.
그로 인해 관광객에게만 좋은 곳이라는 평을 받지만 이것은 동네에게도 언젠가 이익으로 돌아올 거라고 생각한다.
관광객이 걸을 수록 수익은 창출된다. 도로가 크다고 차를 세우지 않는다.
스쳐가는 곳이 아닌 천천히 둘러보는 곳, 내려서 걸어보는 곳이 좋은 관광지가 된다.
특히, 지금 설치된 수많은 조명들은 길을 환하게 밝히고 아직도 휘황찬란한 주위 풍경을 완화시킨다.
그로 인해 여행의 중요포인트인 포토존이 되었다.
또한 인근 사람들에게도 좋은 공간이 될거라고 생각한다.
이번 여름에 아이들이 분수대에서 놀던 모습을 기억한다.
주위에 솔직히 말해 초등학교, 중학교 등이 있지만 아이들과 가족 단위가 놀만한 공간은 없다.
첫 마중길은 주위 인근 주민들에게도 좋은 쉼터가 되어줄거라고 생각한다.
지금 전주역 근처는 새로운 아파트와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리고 우아동과 호성동은 동물원과 전주역 사이에 있다.
이 동물원, 덕진공원, 첫 마중길을 이어서 또 다른 둘러보며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물론 정체와 사람들의 무단횡단 등의 문제가 있지만 정비되고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오게 된다면
머지 않아 좋은 공간이 될거라고 생각한다.
전주는 바람길마저 끊겼을 정도로 개발에 매달렸다. 이제는 좀 더 다른 시각이 필요한 시점이 왔다.
3월 초에 축제가 끝나고 나면 저 빛으로 가득한 공원의 조명들이 철거될 수도 있으니
비난과 비판이 이전에 차를 두고 한번쯤 첫마중길을 와서 걸어보기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