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구잡이로 떠붙인 몸통을 슥슥 깍았다. 형태를 만들 목적이 아니라 과하게 붙인 것을 걷어내는 것에 가깝다. 다행히 심재가 드러나진 않았다.ㅋ 시간이 촉박해서 좀 서두르다보니 느긋하게 완전 건조될 때를 못기다리고 깍았다가 어흑. 뼈가 보일 뻔. 역시 안되겠다 싶어서 그만 뒀다. 암튼 이 못생긴 게 몸통 맞나 싶다.
좀 더기다렸다가 더 깍아내고 본격적으로 몸을 매만져보려고 점토를 붙였다. 반죽이 너무 질어서 불편했다. 잘만 반죽되면 조형 작업은 물론이고 표면작업도 많이 수월할 것 같다.
워낙에 뒤틀려있어서 전체가 아니라 어깨부터 균형을 잡아서 내려가고 있다. 균형잡기가 꽤 어렵다. 하수는 어쩔 수 없다. ㅎ
분할 쉽게 하려고 미리 갈라놓은 것은 실수였다. 하다보니 분할선이 안맞는다. 적당히 기준선이나 표시했으면 됐을 것을. 전체도 못잡는 주제에 무슨 근육표현이냐. 근육은 과감히 포기한다. 첫째도 자립, 둘째도 세째도 자립이 우선이다. 예쁘게 만들기는 다음이다.
그런데 이 속도로 하다 보면 일 년은 가겠네. 담주부턴 출근해야 해서 평일엔 할 수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