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쓰고 싶은 밤 서랍 속 너를 억지로 끄집어내어 휘갈겨 적기 시작한다
사랑이었던가 그리움이었던가 미련이었던가 아무튼 그 무엇이었다
나는 단 한 줄도 쓰지 못한 채 우두커니 펜을 붙잡고 있었다
시를 쓰고 싶은 밤 사랑이었던가 그리움이었던가 미련이었던가 너였던가, 나의 모든 시는 너였던가 나의 전부는 너의 파편이었던가
시를 쓰고 싶었던 밤 아무튼 그 무엇이라도 써내려가고 싶었던 그리고, 더 이상 시를 쓰지 않은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