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 서프 매거진〕 │Soft Basic #1│바다 위 당신의 토루크(Toruk), 서프보드│서프보드 바로 알기(1)
S o f t B a s i c # 1
S o f t B a s i c # 1
바 다 위 당 신 의 토 루 크 ( T o r u k ) , 서 프 보 드
서 프 보 드 바 로 알 기 (1)
Soft Surf Magazine│@chaelinjane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영화 <아바타>에는 생태계 '판도라'가 등장합니다. 그곳에는 에이와 나무를 중심으로 모든 자연과 나비족들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나비족 신체의 일부분인 큐를 이용해 서로 교감하는 행위를 영화 속에서는 '샤헤 일루'라고 표현합니다. 이 생태계의 최정점에는 토루크라는 막강한 생명체가 군림하고 있습니다. 주인공 제이크는 영화의 후반부에서 이 토루크를 제압하고 샤헤 일루를 시도해 교감에 성공합니다. 육체적 정신적으로 상당한 능력이 필요한 일이지요.
ⓒ chaelinjane, 2018 / Soft Surf Magazine
여기, 서핑을 하러 나온 제이크 옆에 서프보드로 변신한 토루크가 있습니다. 막 물거나 해치지는 않고요, 가만히 놔두면 그냥 가만히 있습니다. 이 뻣뻣한 토루크는 더 이상 생명체가 아닙니다. 자기가 판단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지요. 그래서 우리는 이 녀석과 꼭 '샤헤 일루'를 시도해야 합니다. 제이크의 왼쪽 발목을 볼까요? <아바타>에서처럼 제이크와 토루크가 연결되어 있지요. 저 줄은
'리쉬(leash)'라고 부르면 됩니다. 리쉬를 착용하면, 보드와 우리 몸이 분리되었을 때 이 녀석이 먼 바다로 떠내려가지 않도록 잡아 둘 수 있습니다. 잘못하면 편안하게 수영을 즐기던 사람이 느닷없이 다가온 보드에 부딪힐 수 있거든요.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이 서프보드는 진짜 토루크처럼 여러분이나 누군가를 심각하게 다치게 할 수 있습니다. 바다에서 서프보드를 다루는 건 온전히 여러분의 책임이지요. 이 낯선 도구, 좀 더 잘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가요? 당신이 알아두면 좋을 【Soft Basic】 첫 번째 주제는 바로 "서프보드"입니다. ─────
서프보드의 구성 요소
원어 명칭으로 표시했습니다. 아홉 가지의 명칭을 글씨 색깔별로 구분해서 차근차근 살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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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드의 4방향에는 데크 deck, 바텀 bottom, 노즈 nose, 테일 tail
- 보드의 윗면은
데크(deck), 물에 닿는 아랫면은바텀(bottom)이라 부릅니다.
- 보드 앞의 뾰족한 부분을
노즈(nose)라고 합니다. 모양과 두께에 따라 기능이 조금씩 달라집니다. 뾰족할수록 정면의 파도를 뚫고 앞으로 가기에 좋고 빠른 퍼포먼스에 알맞지요. 대신 둥그스름한 노즈일수록 훨씬 안정감이 있어패들(paddle)*을 하기도, 파도를 잡기도, 균형을 유지하기도 쉽습니다. 심지어 이 노즈 부분에 서서 서핑을 즐기는 서퍼도 있어요. (노즈 라이딩 noseriding이라고 합니다.) 노즈 라이딩을 위해서는 사람의 무게가 더해지다 보니 노즈 부분이 더 두꺼워져야 하지요.
* 패들: 카누를 움직일 때 쓰는 노를 '패들'이라고 합니다. 서프보드라는 작은 배를 운전하기 위해서 우리는 팔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진짜 패들을 이용하는 서핑도 있어요!) 팔을 움직여 원하는 위치로 움직여가는 것을 패들링(paddling)이라고 하지요. 서핑의 기본 동작에 대해서는 곧 다뤄질 예정입니다!
- 보드의 뒷부분은
테일(tail)이라고 부릅니다. 테일이 뾰족할수록 중심부에 가까운 빠른 회전이 가능합니다. 둥근 모양일수록 부드럽고 둥그스름한 턴을 만들어내지요. 테일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 화에서 여러 종류의 서프보드를 함께 보며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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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드의 경계, 레일 rail
보드의 바깥 모서리 부분들은
레일(rail)이라 부릅니다.굽은 모양일수록 물의 저항력을 덜 받아 방향을 바꾸기 쉽고, 돌 때 물에 더 깊게 잠기기 때문에 가속이 붙을 수 있습니다.
반면에 곧은 모양의 레일은 보다 큰 파도를 타거나 빠른 속력을 내기에 적합합니다. 굽은 모양보다 방향을 바꾸기에는 더 어렵겠지만요. (턴을 시도하는 리무진을 상상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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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드의 지느러미, 핀 fin
보드 뒷부분에 장착하는
핀(fin)은 보드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해줍니다. 보통 1핀(싱글 핀/Single Fin), 2핀(트윈핀/Twin-Fin), 3핀(트러스터/Thruster)을 사용합니다. 4핀, 5핀, 6핀까지도 사용될 수 있지요.
ⓒ chaelinjane, 2018 / Soft Surf Magazine
이 중에
트러스터가 가장 널리 쓰입니다. 모든 종류의 보드에서 사용될 수 있고, 대부분의 바다 상황에 잘 맞습니다. 바깥의 두 핀이 속력을 높이기 위해 가운데로 살짝 모아져 있는데요, 덕분에 턴이 좀 더 쉬워집니다.트윈핀은 규모가 작은 파도에서 속력을 내기에 적합합니다.싱글핀은 안정적이고 컨트롤하기가 쉬워서 초보자들에게 유용합니다. 대신 그만큼 퍼포먼스를 선보이기에는 다소 어렵지요.
스크롤의 편의를 위해 그림을 한번 더 넣었습니다. :-)
ⓒ chaelinjane, 2018 / Soft Surf Maga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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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의 척추, 스트링거 stringer
- 보드 중간을 보시면 정가운데에 웬 줄이 그어져 있습니다. 사실 그려진 게 아니고, 보드가 반 토막 나거나 과하게 휘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건조된 나무를 접합한 것이지요. 이를
스트링거(stringer)라고 부릅니다. 보드의 척추라고나 할까요.
그림에 있는 보드는 센터 스트링거(Center Stringer)입니다. 발사(Balsa)라는 나무가 재료로 쓰이고 두께가 두꺼울수록 보드에 강도와 단단함을 더해줍니다.
양쪽 레일 부분을 타고 포물선 모양으로 접합되는 파라볼릭 스트링거(Parabolic Stringer)도 있습니다. 발사뿐만 아니라 최근에 개발된 탄소 섬유도 재료로 쓰입니다. 서프보드의 강도도 높이면서 신축성도 꾀하는 디자인이지요.
보드의 면적이 너무 넓을 때는 흔들림이 심해서 이를 방지하기 위해 여러 개의 스트링거가 사용되는데, 이런 걸 멀티플 스트링거(Stringer)라고 합니다.
기술이 발달되면서 스트린저 없이도 보드의 재료만으로 강도를 충분히 잡아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무척추 스트링거리스(Stringerless)의 등장이네요! 에폭시와 탄소 섬유를 이용한 보드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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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의 휘어진 정도, 로커 rocker
- 노즈부터 테일까지, 바텀 부분의 굽은 정도를 가리켜
로커(rocker)라고 합니다. 흔들의자 밑에 대는 활 모양의 나무 막대의 이름도 로커랍니다. 로커가 낮을수록(평평할수록) 물 윗부분에 닿는 면적이 많아지기 때문에 패들링을 할 때나 서핑을 할 때 속력을 내기 쉽습니다. 반면에 로커가 심할수록(굽을수록) 바다에 잠기는 부분이 많아 회전 반경이 작아지고 속도는 떨어집니다. 대신 움푹 파인 파도에서는 탁월하지요.
노즈 로커: 노즈 부분에 로커가 있으면, 즉 앞부분이 들려 있으면 파도를 잘 해치고 나갈 수 있습니다. (선체의 뾰족한 앞부분을 떠올려보세요!) 이미 부풀어 오른 파도 위에서 파도를 타려 할 때, 노즈 로커는 보드가 파도의 윗부분에 있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노즈 부분이 들려 있으면 서핑을 하다가 앞으로 넘어지는 경우도 줄어들지요. (이렇게 노즈 부분으로 넘어지는 걸노즈 다이빙 nosediving혹은펄링 pearling이라고 합니다.)
ⓒ chaelinjane, 2018 / Soft Surf Magazine
테일 로커: 테일 부분에 로커가 있으면, 즉 뒷부분이 들려 있으면 파도 위에서 튀어오르는 데(테일 킥 tail kick) 유리합니다. 그리고 턴을 할 때도 쉽겠지요. 테일 로커는 보드에 대한 컨트롤도 높여 주지만 그만큼의 감속은 감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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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의 복부, 바텀 컨투어 bottom contour
양쪽 레일 사이 바텀 부분의 굽은 정도를
바텀 컨투어(bottom contour)라고 합니다.바텀이 볼록(convex)할수록 파도 아래에 낮게 위치하기 때문에 속도가 느리지만 부드러운 라이딩을 제공해요. 배가 볼록 튀어나온 사람이 배를 아래로 향한 채 둥둥 떠 있다고 상상해보자고요.
오목한(concave) 바텀일수록 그 공간에 물을 함유했다가 테일 쪽으로 쥐어짜듯이 보낼 수 있습니다. 이때 생기는 압력이 가속으로 이어지지요. 고르지 못하고 거친 파도(choppy한 파도)에서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이 정도 특징만 알고 가자고요. 컨투어의 다양한 종류들은 차후에 다뤄보도록 할게요!
지금까지 서프보드의 명칭과 기능들을 대략적으로 살펴보았습니다. 갑자기 많은 용어와 영어가 쏟아져 머리가 찌릿찌릿하네요.(으으) 스윽 읽어보시고 '아, 그렇겠군' 하고 고개를 끄덕일 정도면 성공입니다!
마지막으로 아래 그림의 빈칸 속 9개의 숨은 명칭들을 떠올리면서 정리해보자고요. :-)
생소했던 서프보드에 한 발짝 다가선 기분이 드셨으면 합니다. 다음 화에서는 서프보드의 종류에 대해서 알아볼게요!
참조:
Surf Science(www.surfscience.com)
www.tactics.com/info/guide-to-surfboard-fins
barefootsurftravel.com
Google Image
모든 움직임의 숙련은 궁극적으로
'부드러움'에 수렴한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이 가장 자연스럽고 평온한 마음으로
파도 위에 서는 그 순간을 응원합니다.
─
Jane Park (
[email protected]
Soft Postcard #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