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문득 지난 밤 친구와 다퉜던 일이 생각났습니다
솔직히 많은 것들이 겁이났습니다
현실에 충실히, 목표를 향해 나아가면 그만이지 않느냐는 주변 사람들의 말도 잘 들리지 않아 답답한 마음에 고향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친구의 대답은 짧았습니다
참 치열하게 살았던 지난 날들을 말 한마디로 무색하게 만들어버린 제 오랜 친구로 인해 참 속상했습니다
친구는 현재 중요한 시험을 준비중이며 , 두번의 낙방과 한번의 1차 합격, 그리고 최종 불합격의 결과를 안고 공부하고 있습니다 저는 친구가 반드시 합격할 것이라는 것을 믿고 있습니다 하지만 본인은 늘 불안하고, 암흑과 같은 길에 놓여있다 말합니다
스스로를 믿고싶어도 믿지 못하며 실패의 기억을 품고 살아가는 친구에게 미안한 마음때문에 슬펐습니다 고등학교 때 만나 지금까지 늘 부정적인 생각으로 자신을 옭아맨 친구, 그녀에게 저는 늘 '부러운 아이' 였습니다 저의 모습 그대로가 아닌, 제가 가는 걸음 걸음 가운데 행해지는 용기와 결단 그리고 곁에 있는 사람 및 조건들의 외적인 것이 그녀에겐 늘 부러움이었던 것이지요
인정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이 있지만, 저는 반대로 친구의 삶이 부러울 때가 참 많았습니다 정해진 시험과 목표를 두고 걸어갈 수 있는 상황과 부모님 곁에서 살고있다는 것, 사랑하는 사람과 늘 마주할 수 있다는 것, 이것은 축복이라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참 상대적인 것들입니다 생각하기 나름이지 않을까요?
스스로는 나약하고,암흑가운데 홀로 걸어가는 외로운 존재로 여겨질 수 있지만, 타인이 볼 때 그것은 용기와 결단 그리고 그로 인한 축복이 될 수 있습니다
오늘 문득 든 하나의 생각이 저의 하루를 의미있게 채우네요
뉴비 코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