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 할인마!!!!
장사를 하다 보면 수 할인에 목마르신 분들을 종종 만나게 된다. 적당히 친절하고 소통이 오고 가면서 그런 느낌이신 분들이 재미가 있다.
가끔씩 철벽을 치시는 분들을 만난다. 마치 벽과 대화를 하는 느낌의 분들이 ~
어제는 강적을 만났다.
장터는 5시 마감인데 3시 반 쯤 2팩 빼고 다 팔렸다. 빨리 팔리면 뒤에 사려고 하시는 분들에게 죄송하기도 해서 천천히 팔아야지 했다.
그런데 2팩을 남기고 얼마 뒤 어떤 분이 오시더니.. 가격을 마구 후려치신다. 본인은 늦은 시간에 오는게 할인 받으려고 오는 것이다. 하면서..
내가 하는 말은 귀에 안들리시는 듯 튕겨낸다. 이미 손에 딸기 팩을 쥐고.. 가방에 넣으려는 시늉을 한다. 뭐랄까 이미 이것은 나의 것이다라는 느낌이랄까..
비닐봉지를 달라고 가져가게.. 뭔가 벽과 대화하는 느낌~~ 흠.. 머리가 지끈해지는게 계속 잡고 있어봐야 나만 답답해질 것 같아 그냥 비닐봉지를 드리고..
팩을 받아서 담아 드린다. 흠 기분이..
그 뒤로도 딸기사러 오신 단골 손님들이 몇분이 왔다 가셨다. 그래서 미안한 맘에 내가 가져가려고 뒤에 놓아 두었던 것을 드리기도 하고~~(조금이지만)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기도 했다. 그러고 나니 맘이 괜히 더 무겁..
뭐 그 뒤로 촬영 예약이 카톡으로 왓는데 이날따라 무슨일인지. 이렇게 하는데 할인 안되냐 이것 서비스로 주시면 안되냐.. 그냥 가볍게 툭툭 오고가는 대화여서 적당히 조율할 수 있는 상태이긴 했지만..
뭔가 머리가 지끈 한날이라. 적당선에서 깍아드리고 요구하신 부분 해드리기로 함.
끝나고는 스터디가 있었는다. 각자의 이슈를 들여다 보고 다루는데 나의 경우는 오늘 있었던 할인에 대한 것들이었다. 뭔가 안에 풀리지 않은 실타래가 있는 느낌이었기에
각자에 이슈와 관련된 바이얼을 뽑는다.
바이얼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 그 중에 자신이 가지고 있는 에고를 들여다 보는 바이얼을 뽑았다.
"나는 xx한 존재다"자신은 그런 존재여야 한다거나 그런 존재이기에 도망쳐야 한다거나.. 어떤 형태든 자기다움으로 부터 도망쳐 해야 한다는 에너지를 담고 있는데 현재 다루고 있는 이슈와 관련된 에고가 나온다.
"나는 건방진 존재이다"가 나왔다.
보자 마자 아!!! 싶었다.
스스로를 "나는 건방진 존재다"라고 여기는데 그게 부끄러워서 착한척.. 쿨한척 하는 형상이 떠오른다.
착하다 건방지다 그게 아니라 그냥 내가 편한대로 상황에 따라 행동하면 거기에는 마음에 몸에 남는게 없다.
그런데 가시가 박히듯 이슈로 콕하고 박혀 있으니 꺼림직함이 남아 있다.
손님이 딜을 강하게 걸어올 때도 마음에 의도가 없는데도 적당히 타협 보다!! 내가 가운데 중심을 잡고.. ~ 똭!!!
좀더 바이얼에서 얻은 정보를 마음속에 깊이 넣어 본다. 정보가 무의식속 여기저기에 솔솔 풀리면서 떠오르는 기억이 있다.
고등학교 때의 어떤 모습이 떠오른다. 고등학교 때 나는 학교의 컴퓨터를 관리하는 동아리에 있었다. 교실의 컴퓨터 컴퓨터실의 컴퓨터.. 종종 다른 과의 컴퓨터를 고치곤 했던..
그래서 선생님들의 컴퓨터가 안된다거나 뭔가 궁금한게 있을 때 불려다니기도 했다.
어느날 양호선생님의 호출. 그때 무엇인지 모르겠는데 아마도 엑셀관련된 것이었던 것 같다. 뭔가 물어보셔서 이렇게 저렇게 알려드렸고
"너는 어쩜 이렇게 컴퓨터를 잘하니" 요런 질문에 나는 "뭐 당연히 잘하는 것 아닌가요?" 뭐랄까 약간 상대를 무시하는 투였을 까. 선생님의 얼굴은 당혹스러움이 있었고.. 옆에 있던 친구는 너는 왜이렇게 싸가지가 없지.. 이런 느낌이 들었다.
이때 "나는 건방진 존재다"가 내 맘속에 각인 되었고.. 이걸 숨겨야 겠다.. 라며 삶속 여기 저기에 그런 것들이 스며있었나 보다.
내면속으로 쭈욱 들어가 산책을 하고 나니 몸과 마음이 한톤 가벼워진다.
이런 모습이어야 해 저런 모습이어야 해.. 하는 에고질을 놓아버리자.
불금이 도착했네요
뭔가 설렁설렁 나가 볼까 했는데 일과가 끝나고 보니 마냥 귀차니즘이 드는군요ㅋㅋㅋ
과자나 사와서 늘어지게 영화나 볼까? ㅎㅎ
아 빨래방도 들려야 하는데.. 흠..
모두 행복한 하루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