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
어제 밤은 반찬으로 오이를 까서 고추장에 찍어 먹었다. 오이를 사 먹을 때면 항상 어색하다. 어렸을 적 오랜동안 오이농사를 지었다. 부모님은 농사하느라 바쁘셨으므로 끼니때를 놓쳐 배고파 질 때면 하우스에서 오이를 따와서 고추장에 찍어 먹곤 했다.
친구들이 놀러 왔을 때 가장 기다리던 음식은 큰 그릇에 오이를 송송 잘라서 다른 것 없이 고추장에 비벼서 주시는 음식이었다.
지금도 오이를 종종 하시긴 하지만 겨울에는 딸기 여름에는 호박이나 토마토 종류를 더 많이 하시는 것 같다. 오이가 먹고 싶다고 말씀드리면 주변 하우스에서 오이를 받아서 택배로 붙여 부쳐 주시기도 한다.
그래도 역시 가장 기억에 남는 오이는 배고플 때 하우스에서 똑 하고 따와서 고추장에 찍어 먹는 오이와 어머니가 비벼 주시는 오이 비빔밥인 듯 하다.
오늘의 숙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뭐든 긍정적인 것을 찾아내라. 아무것도 찾아내지 못하더라도 즐거워하라. 실패를 축하하는 '바보같은' 습관을 만들라. 이것은 어쨌든 짜증내고 투덜대는 것보다는 훨씬 더 재미가 있다. 그러면 대부분의 경우 실제로 불행이 바람직한 쪽으로 전환되는 것을 직접 확인하게 될 것이다. 설사 그렇게 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다음은 확신해도 좋다.
긍정정긍정적 태도 덕분에 당신은 바람직한 갈래로 올라왔고, 다른 말썽거리를 피한 것이다. <트랜서핑 3권 중>
요즘 나의 삶에 부정성이 많이 보인다. 무엇이든 축하해 보자. 감사일기 쓰는 것도 뜸 했는데 다시 감사일기도 꾸준히 써봐야 겠다.
수면
어제는 10시 반쯤 자고 8시쯤 일어났다. 많이 잔 것 같은데 피로한 감이 좀 남아 있다.
그 전날에 목마르면 정수기까지 갔었는데 수면하는데 방해가 된다. 어제는 옆에 텀블러를 두고 목말라 깨어나면 물을 한 잔씩 마셨다. 바로 잠들 수 있는게 좋다.
전에 휄든 배울 때 아침에 팍 일어나는게 몸에 참 폭력적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있다. 일어나서 몸을 뒹굴뒹굴 해주고 서서히 일어나야 몸이 놀라지 않는다고 한다. 아침의 깨어남이 별거 아닌 듯 하지만 하루의 시작이어서 많은 영향을 준다고 했다. 내가 어찌 일어났는지에 대한 자각이 없다. 내일 아침에는 신경 써 봐야 겠다.
운동
아침에 일어나서 108배를 했다. 중간중간 숫자를 까먹기도 자세가 흐트러지기도 한다. 혹시나 빼먹은 듯하면 한 번 더 해당 숫자를 센다. 108배 째 혹시나 해서 한번 더 절을 한다. 10번 정도 더 하고 마무리 하고 싶단 생각도 들지만 고달파 하는 몸에 한 번만 더 한다. 1000배는 어찌 했던 것일까.
끝내고 옥침을 나누어 삼킨 후 호흡을 다듬을 겸 앉아서 호흡을 관찰한다. 서서히 호흡이 사그라 드는게 기분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