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쌀쌀한 날씨 밖에 좀 오래 있었더니 국수집을 보니 발길이 멈춘다. 메뉴판을 둘러 보다, . 잔치국수와 치즈돈까스세트메뉴인 치즈돈가스 세트메뉴인 국치세트가 끌려 주문한다.
국물을 한 수저 떠 먹는다. 깊은 멸치국물 멸칫국물 맛 좀 짠 느낌이다. 뒤이어 김치국물 김칫국물 맛도 따라온다. 면을 합입 한입 입에 넣어본다. 아뜨뜨 뜨겁다 살짝 베어 내랴 놓는다. 다시 면을 잡아 조심스레 입 속에 담아본다. 국물의 짤짤하고 멸치 우린 시원한 맛이 든다. 면빨은 살짝 덜익은 밀가루 맛이 난다. 대부분의 면요리에는 이 맛이 살짝 들어있다. 내가 민감한 건지도 모르겠다. 젓가락으로 김치를 집어 입에 넣으니 입이 시원시원해진다. 매콤한 맛이 입에 화하게 퍼진다. 역시 따스한 국물에는 김치다!!!!
서브메뉴로 나온 치즈돈까스를 먹는다. 한 입에 쏙 들어가는 크기가 좋다. 식사보다는 간식먹는 기분이다. 얇은 튀김 두터운 고기 느낌이 마음에 든다 튀김의 바삭함이 옅개 옅게 느껴진 후 고기음 고기의 담백함이 그리고 더 힘주면 치즈의 쫄깃함과 맛있는 느끼함이 느껴진다.
소스는 좀 적은 느낌인듯 느낌인 듯 했으나 딱이다. 소스맛으로 튀김과 육질을 다 감싸서 죽여버리는게 아니라 살아있는 튀김과 육질을 을 더욱 맛있게 하는 역할을 잘해준다.
나는 감자칩을 먹을 때는 가득 케찹으로, 회를 먹을 때는 초장으로, 초밥은 간장을 가득 발라서 먹는다. 소스란 잘 어우러져야 되는데 소스 맛으로 먹으니 문뜩 본래의 맛을 못느끼고 소스로 내 혀를 농락하고 잇었구나 있었구나 싶다.
돈까스와 국수가 잘 아울릴까 어울릴까 했는데 돈까스 돈가스 한입막고 한입 먹고 국수를 한보금 마셔 보니 돈까스의 느끼함을 국수의 담백함이 감싼다. 그 상태에서 돈까스를 베어 무니 돈까스의 바삭거리는 식감과 뒤이어 쩔깃함이 쫄깃함이 느껴진다. 그 사이로 담백한 국물이 섞여드니 이것 입안이 다양한 형태의 맛과 모양으로 가득 찬다.
딱 깔끔한 곳이다. 조그만 미니 돈가스와 잔치국수가 6500원. 국수만 먹으면 아쉬울 법한 부분이 돈까스가 채워준다. 금세 꺼지는 허기도 돈까스 덕분에 좀 더 천천히 꺼질 것이다.
여담 : 홀로 깊이..
홀로 먹는 이 순간이 좋다. 영화도 홀로보는 홀로 보는 순간이 좋다. 여러가지를 한번에 하는게 잘 안되기에 수다떨고 상호작용하느라 맛을 놓치고 영화의 감정을 놓치곤 하기 때문에 무언가를 경험하고 싶을때는 싶을 때는 혼자가 좀 더 행복하다. 물론 먹는 것에 따라 장르에 따라 달라지기는 하지만 대부분 혼자 때때로 함께 그정도가 좋다.
미각에 대한 글을 적어 가면서 맛을 들여다 보는 재미는 재미에 조금씩 빠져들고 있는 중이다.
사소한 것을 깊게 들여다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글을 쓰면서 그런 것들이 우러 나오면 좋겠다고.. 조금은 그런 느낌이 흘러나오고 있으려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