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은 비지찌개를 먹었다. 오후에는 뭔가 따끈한 국물이 있는 음식을 먹고 싶었다. 밤에는 수업이 있어서 나가면서 먹어야지 했다. 나가는 길 책상 위에서 뒹굴고 있는 바나나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저걸 챙겨갈까??
밖을 나와서 역까지 걷는다. 시간이 애매하다.. 흠.. 가다 가볍게 군것질꺼리가 있으면 좋겠다 싶다. 뭔가 엄청 배고픈건 아닌데 출출한 느낌
도착해서 역을 올라간다. 뭔가 파는 듯한 곳이 보인다. 가까이 다가가는데 뭔가 고소한 향기나 나는 듯하다.
주문하려고 하니 지금은 하나만 된다고 한다. 어짜피 많이는 아니고 하나만 먹으면 했는데 딱이다.
주문해서 하나 받는다. 종이컵에 담아 주신다.
노랗고 보들보들한 알주변을 흰자가 감싸고 있다. 그 아래로는 빵이 계란을 감싸고 있다. 맞다 바로 계란빵~~ 그러고 보니 올해 처음 먹는 것같기도 하고.. 아닌가 연초에 한먹었던 것 같다.
하나 받아서 길을 걸으며 입에 배어문다. 고소하고 달콤하며.. 짭짤하다. 오묘하고 담백함을 중심으로 다양한 맛을 낸다. 씹었을 때 계란의 매끈함.. 그리고 살짝 바삭한 계란의 얇은 부분들거기에 보들한 빵이 입안에서 오물오물 기분 좋게 한다. 특히나 한입 먹으려고 땡길때 계란이 살짝 질기게 마지막까지 버티다가 떨어질때의 기쁨이란 ㅋㅋ
걸어가면서 후다닥 찍고 먹어야지 하며 사진 한장을 남겼는데 손이 못생기게 나왔다.. 뭐 어찌 보면 실물에 가까울지 모르지만 넘자 짧아 보이는 것 ㅋㅋㅋㅋㅋ
오는길 전철에서 자리를 탐지하고 여기겠다 싶어서 위치한다. 뭐랄까 주변을 살짝 두리번 거리며.. 앞으로 튀어나갈 듯한 자세.. 핸드폰이나 무언가 집중할꺼리가 없음.. 눈감고있거나 멍하니 있지 않음 등의 코난에 버금가는 추리력으로 스캔하후 위치선정..
한참을 가는데 내 앞이 아니라 앞에 옆에 자리가 난다. 한 5~10초 정도.. (실제로는 더 길게 느껴졌는데 환상일 수 있으므로 줄여서) 앞에 있던 여성분이 그대로 서있다. 빠른 몸동작으로 앞으로 파고 들어 착석하려고 한발걸음 내딛는다.
아뿔사.. 그분도 앞으로 내딛는다. 어짜피 내자리가 아니었다고 생각했기에 손으로 앉으시라고 한다. 그분은 나를 보고 앉으라고.. 한번 더하고 다시 나에게 토스하길레 착석.. 멀리 안가시고 금세 내리시나 보다 했다.
그 이후로 두 정거장.. 세 정거장을 가도 그분은 내릴기미가 없다.. 쿨럭.. 뭔가 민망.. 그 분의 얼굴표정이 궁금하기도 하지만.. 민망함에 푹 숙이고 핸드폰에 집중하는 척~~
한 10정거장 쯤은 갔던 것 같다. 그제서야 고개를 들고 살짝 마음을 놓아본다. ㅎㅎ
월요일 밤.. 아 아니 이제 화요일 새벽이군요 ㅎㅎ
일주일의 시작은 잘 하셨으려나요? 모두들 행복한 밤 되셔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