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에 식사를 무엇으로 할까.. 고민을 해본다. 문뜩 라면이 먹고 싶어졌다. 계란이 한가득 풀어져 있는 라면.. 거기에 밥한공기.. 그래서 분식점으로 향했다.
라면, 떡라면, 계란라면, 콩나물라면.. 평소라면 콩나물 라면을 먹었을 것이다. 라면의 매콤한 느낌에 개운한 감각이 더해져서다.
어느덧 홀로살기 시작한지 12년 쯤 되어가는 것 같다. 라면은 그와중에 나와 가장 친한 친구다. 귀찮으면 라면.. 먹고 싶어서 라면.. 밥말아먹고도 라면.. 시골집 가서도 부모님은 라면이 질리지도 않니 하실 정도다.
그러고 보니 몇년 전을 기점으로 라면과는 좀 거리가 멀어진듯 하기도 하다. 물론 지금도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그리워서 먹기는 하나 이전 처럼 열성팬 정도는 아니다.
뭔가 말이 다른 곳으로 갔다. 오늘은 계란이 한가득 풀려 있는 라면을 먹고 싶어서 계란라면을 먹었다. 계란면빨에 아삭한 김치 한입 아 세상 다 가진 것 같다. 마무리로 밥한공기 말아서 클리어. 딱 적당히 배부르다.
문뜩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러고 보니 어느센가 부터 계란이 기본값이 아니다. 예전에는 어떤 분식집을 가던지 계란은 기본으로 풀려 있었던 것 같은데. 계란파동이니 뭐니를 지나면서 기본옵션에서 빠진걸까? 언제 부터 인걸까? 갑자기 괜시리 살짝 기분이 다운되었다 올라간다.
라면으로 뱃속이 따뜻하니 아이스크림으로 시원함을 더해줄겸 편의점으로 향한다. 엇 죠스바다.. 신기하게 생긴 죠스바다. 죠스바 특유의 청회색이 아닌 붉은죠스바다. 뭔가 죠스바의 속부분이 밖으로 모두 나와 있는 느낌의.. 바로 구매해서 나온다.
열어서 한입먹어 본다. 죠스바속의 맛이 좀더 강해진 느낌이랄까.. 그런데 좀 덜 얼어 있어서 부들부들해서 겉의 딱딱한 껍질 부분의 식감.. 그리고 그것을 뚫었을 때의 부드러움.. 그 경계의 재미를 느낄 수 없어서 아쉬웠다 ㅜㅜ 덜얼어서 빨리 녹아서.. 손에도살짝 묻고..
맛있기는 했으나 녹는 부분에 마음의 촛점이 쏠려서.. 충분히 맛보지 못했다. 다음에 오롯한 딸기맛죠스바 완전체로 맛을 보아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