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터를 마치고 돌아오는 어느 오후의 일이다.
퇴근길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전철에 가득 차 있다. 오늘 하루를 피로하게 보냈는지 피로가 어께며 눈가며 덕지덕지 껴있는 느낌이다.
아마도 내가 피로한 느낌이라 그러했겠지.
잠시 고개를 떨군다. 아래에 곰돌이 푸에 나오는 당나귀 모양의 인형이 떨어져 있다. 열쇠 비슷한 것도 걸려 있는 듯하다.
하 거슬리네 이 많은 사람 중에 누구의 것일까? 흠 일단 가장 근처에 있는 여성분의 어께를 툭툭 친다.
요즘 흉흉한 소리들에 어께치는 것도 부담스런 마음도 든다.
나에게 등을 보이고 있기에 돌아서며 나를 바라본다. 대체 왜 불렀냐는 당황스러운 얼굴로.
말씀을 드렸으나 헤드폰을 끼고 있어서 안들리시는 듯하다. 이내 헤드폰을 벗고 나의 이야기를 들으신다.
고개를 절래절래 하며 아니라고하며 다시 돌아서신다.
흠 이거 엄청 거슬린다. 대체 누구의 것일까. 이 만원 전철안에서 이 인형 주인이 누구냐고 외칠수도 없고.
한번의 실패?? 뒤에 또다시 물어본다는 것도 뼐쭘하고..
계속 거슬린다. 내가 물어봤던 분은 이내 전철에서 내리시고 사람들이 오고 간다.
발에 체이면서 아파하고 있다. 하 주워서 뭔가 단서가 있는지봐야 하려나? 고민만 가득
툭툭 발에 체이면서 바닥여행을 다니고 있는 인형. 인형이 불쌍해 보인다.
어쩌면 애타게 찾고 있을지도 모르는 주인도 불쌍하고.
그때는 마음이 혼란스러워서 그랬는지..
분실물 센터에 가져다 줄 생각을 못했다.
인형을 찾으러 올까 이런생각도 들지만..
당나귀의 이미지가 필요해서 검색하다 보니 알게 된건
저 녀석의 이름은 아요르다. 뭔가 나른하고 축쳐진 느낌으로 살아가는 녀석이다.
캐릭터 자체도 늘 우울한 모습이며 ~~ 꼬리없어지는 것 나무로 만든 집이 자꾸 무너지는게 고민인 녀석이다.
곰돌이 푸 어린 시절 일요일 아침에 봤던 기억이 난다.
아마도 요 디즈니 만화동산이었던 것 같다. 그때 만화를 접할 수 있던건 오직 TV였으니 ㅎㅎ
미키마우스 알라딘 도날드덕 등등 ㅎㅎ 주말에 몇시였더라? 여튼 늦잠을 잘수도 있지만 일찍일어나게 해주던 ㅎㅎ
집에 들어가는길 막차아슬아슬하게 타며 움직이는 중이네요 내일의 포스팅 주제는 아마 막차가 되겠지요 ㅋㅋㅋ
모두들 꿀밤 되시고 저의 무사귀환을 기원해 주셔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