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계량투자 시리즈에서 잠깐 쉬어가는 느낌으로 우리가 왜 계량투자를 해야하는지 카지노의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자 합니다. 카지노랑 투자를 엮어 눈살을 찌푸리는 사람도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많은 투자자들은 투자와 도박을 비교하는 것을 매우 싫어합니다. 하지만 저는 투자자임에도 투자와 도박은 본질적으로 같다고 생각합니다.
투자를 한다는 것은 현금을 보유하는 것 보다 기대값이 크다고 예측 되는 곳에 돈을 거는 행위입니다. 도박또한 마찬가지로 더 돈이 될 것 같다고 예측이 되는 곳에 돈을 거는 행위죠.
여기에서 일반적인 사람들의 도박에 대한 선입견을 살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사람들은 도박을 확률이 있는 곳에 돈을 거는 행위 정도로 인식하죠. 대부분의 도박꾼은 기대값이 낮은 곳에 걸고, 망하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안좋은 선입견이 생기는것도 이해합니다.
카지노에서 게임을 하고 있는 멍청이들을 보면 한숨을 쉬게 되는 것도 당연합니다. 카지노가 설계한 게임들은 모두 카지노가 유리하도록 만들어낸 게임이니까요. 하지만 입장을 바꿔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우리가 카지노를 운영한다고 생각해봅시다. 카지노는 확률상 종종 질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카지노에게 유리한 게임을 설계했으니 도박꾼들이 잃은 돈은 카지노로 갔을겁니다.
카지노는 도박을 한걸까요? 도박을 했다면 도박꾼들은 돈을 잃는다는 상식과 다르게 왜 그들은 돈을 땄을까요? 똑같이 돈을 거는 행동을 했으나 카지노는 이기는 게임을 했고, 플레이어는 지는 게임을 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투자가 도박과 본질적으로 같음에도 양쪽으로 극명하게 갈린 결과처럼 우리는 카지노에서 게임을 하는 도박꾼과 카지노를 나눠 설명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저는 그래서 카지노의 입장과 도박꾼의 입장을 훌륭한 투자와 멍청한 투자로 나눕니다. 장기적으로 이기는 게임을 하는 사람과 지는 게임을 하는 사람으로 나누는 것이죠. 훌륭한 투자는 카지노를 운영하는 것과 같습니다.
만약 장기적으로 우리가 이길 수 있는 기대값이 플러스인 게임을 무한히 반복한다면 우리는 돈을 찍어내듯 하며 부자가 되어있을 겁니다. 그래서 당신이 투자자라면 이기는 게임을 짜내야만 합니다. 퀀트투자자는 계량화된 규칙을 이용해 가치를 찾고, 가치투자자는 사람들에게 아직 들어나지 않은 가치를 찾는 방식으로 이기는 게임을 짭니다.
저는 지금껏 써오던 계량투자 관련 포스팅들에서 주식을 처음하는 초보도 훌륭한 게임을 짜낼수 있도록 게임을 설계하는 법을 알리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카지노의 입장에 서서, 이기는 게임을 다루도록 하기 위함이죠. 만약 당신이 제 글에 설득당해 계량투자를 시작한다면 정성적 분석을 기반으로 한 가치투자를 하기 위해 들이는 노력보다는 훨씬 적은 노력으로 이기는 게임을 짤수 있을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다음 글부터는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 여러분이 설계한 게임이 이기는 게임인지 판단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백테스팅을 손쉽게 하는 방법을 소개 해드리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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