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리 가족은 주말마다 나무를 보러 다닙니다.
봄의 나무, 여름과 가을의 나무가 주는 싱그러움과 변화의 아름다움도 좋지만,
겨울 나무도 참 좋습니다.
부여 성흥 산성 위
백제의 장군과 같이 위풍당당하게 산성을 지키고 있는 느티나무입니다.
수세(樹勢)가 어찌나 대단한지, 200미터는 물러나야 나무가 한 눈에 들어옵니다.
이 산성은 이 나무와 노을이 만드는 풍광이 아름다워서
일부러 해 질 무렵에 이 곳을 찾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성흥산성 위에서 느티나무 어르신을 만나고 내려오다 보면
바위 끝에 서 있는 나무가 있습니다.
바로 무환자 나무인데요.
가지가 뻗친 모양도 특이하고, 가지 중간중간 휘어지거나 가지가 벌어지는 부분이
불룩 튀어나와서 힘센 장정의 울룩불룩한 힘줄 같습니다.
산성으로 올라갈 때는 양떼 구름이 떠 있는 파란 하늘을 이고 있더니
내려오는 길에는 해를 붙잡고 있네요.
무환자 나무 아래, 손 잡고 서 있는 연인을 담았네요.
저 노을과 저 나무 아래 서면
누구라도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울 것 같습니다.
마음이 헛헛하거나, 너무 복잡할 때
성흥산성에 한 번 올라 보시길 바라며......
오늘의 포스팅은 여기까지입니다..^^
*사진 : 꽃비(저랑 같이 사는 남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