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자와 결혼한 신데렐라는 오래오래 행복하게 자~~~~알 살았답니다.
이런 결말..... 몹시 마음에 들지 않아,
진정 행복한 신데렐라로 만들어 주겠어!!
이렇게 야심차게 덤벼들었던
당근이의 '신데렐라, 그 후'를
오늘은 기어코 결말을 지어주리라,
그리하여
진정 행복한 것이 어떤 것인지 여기
스티미언님들에게 학실히!! 보여 주리라.. 마음을 먹었건만......
하루만 집에 다녀오겠다던 신데렐라는
삼칠일 가까이 궁전으로 돌아가지 못 했네요.
이러다 왕자님이
새로 무도회를 열어서
새로운 미녀를 만나
새로 사랑에 빠져서
새로 결혼을 해버리는 건 아닌지.....
(에이~~ 설마 왕자님이 그러실라구요...)
오늘은 기어이 결말을 지으리라
마음 먹고
신데렐라, 그 후 3에 이어서
한 줄, 두 줄 써 보는데......
두 줄, 석 줄 쓰다 보면 또 그 분이 오셔서
이야기가 술술 풀리고 그래야 하는데
오늘은 그 분이 아니 오시네요.
호출을 해 보려고 전파를 쏘아보는데,
응답이 없네요.
이럴 땐, 그냥 확 삐뚜루 나가는 거죠.
어디, 왕자님, 신데렐라가 앞으로
열흘 이상 궁전으로 못 돌아갈 수도 있는데
뭐, 그래서, 뭐 어떡할 건데요?
우리 렐라가,
꼭 해결하고 싶은 마음 속 숙제를 좀 풀어야
왕자님하고 꽁냥꽁냥 간지러운 애정행각도 벌이고
또 뭐, 응? 또 아기도 막, 응? 한 여덟명 정도 낳을 건데
그 아이들을 또 잘 키우려면,
엄마가 마음에 그늘이 없고, 아픔이 없고 그래야
아기들을 잘 키울 거 아니요?
물로온,
궁궐 안에는 유모도 있고, 일 잘하는 착한 시종들이 있어서
우리 렐라가 직접 똥기저귀 빨아대고,
업고 안고 재우느라 고생하지 않아도 되겠지요만...
(아~ 이 부분 진정 부럽다!)
아이들은 생애초기 주 양육자와의 관계가 가장 중요하다고
거 뭐시기 프로이트를 비롯하야 내로라 하는 학자들이
다 주장하고 있지 않소.(암만~~)
모름지기 어머니의 몸과 마음이 건강하여야
아이들도 그렇게 자란다고....
우리 렐라가
앞으로 태어날 왕자님의 아가들을 잘 키우고 싶고
또 왕자님과 더욱 더 행복하게 살고 싶고
나아가, 장차 왕자님이 다스리게 될 왕국의 무궁한 발전과
남북한의 평화 통일과
지구 전체의 비핵화 및 지구온난화 문제 해결, 그리고
행성간 침략 방지 및 평화 협정 체결에도 이바지하여
온 왕국과 온 지구와 온 우주의 역사에 길이 남을
그러한 인물이 되거나,
왕자님이 그런 인물이 되도록 내조하거나,
여덟명의 아이 중 한 명을 그렇게 키우기 위하여
가장 먼저 새어머니와 두 언니들을 만난 것이 아니겠소..?
우리 렐라가 우주 평화도 내 마음의 평화로부터 비롯된다는 진리를 일찌감치 깨우쳤다 그 말이지.
어쨌거나......네 사람이
그 동안 하지 못했던 말을 허심탄회하게 다 털어놓고,
서로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들어 보고
신데렐라가 받은 마음의 상처가 회복되도록
계모 모녀들이 사과도 하고, 사과도 깎아 주고, 사과 쨈도 만들고, 사과파이도 구워 주고....
아무튼 이렇게 노력을 하면은
우리 렐라도 계모와 두 언니들을 용서하고 화해하고 그렇게 되지 않겠소?
대화가 좀 더 원활하게 이루어지게
훈련된 갈등조정자인 요정씨가 출장을 갔겠다...
신데렐라가 진정 행복한 사람이 되는 것은 시간문제인데
당근인지 당나귄지 두뇌에서 버퍼링이 자꾸 일어나는지
온다던 그 분이 안 오셔서 그런지
딜레이가 되고 있는 상황적인 상황이란 말이요..
그러니
왕자님씨....
우리 렐라를 조금만 더 기다려 주시오..
무도회 그런 것은 일절 생각하지를 마시란 말이요.
그럼, 그런 줄 알고 나는 그만 잘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