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호X국립무용단 [맨 메이드] 공연후기.인간적인 VS 로봇같은

captainstar(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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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메이드)
인간 VS 로봇
인간적인 혹은 기계적인
그 사이 어딘가쯤의 몸짓과 스텝.
패션쇼의 런웨이나 클럽의 독특한 무대를 연상시키는 무대.
이 곳이 스탠딩석이라면 비트에 맞춰 함께 막춤을 추고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시작)
막이 열리면 삼면이 하얀 공간입니다.
한 남자가 서있습니다.
사이버틱한 느낌의 흰옷을 입고
거의 5분 가까이 미동없이 서 있는 남자가
서서히 움직임을 시작합니다.
팔은 넉넉히 벌리고 허리만 좌우로 비트는 동선.

마치 로보캅의 허리놀림을 연상시키는데
어떤 기계 작업 선반의 단순 반복 동작을 연상시킵니다 .

(의문)
극을 보고 난 뒤에 드는 의문 세가지.

1.두번째 장에서 춤추는 남녀는 인간을 상징하는 것인가?
(첫번째 장의 안무가들은 아마도 로봇을 상징했던듯 싶습니다. 이번엔 나온 안무가와 달리 입은 옷도 전부 흰색이였습니다. 두번째 장에서 춤추는 그들은 위아래 모두 검정옷을 입고 춤을 추면서 말까지 합니다. 무용극에서 대사라니요? 연극도 아니고. 말은 대본없이 애드립처럼 하게 되어 있는지 서로가 띠동갑이라는 것이나 아재개그등 아무말 대잔치가 펼쳐집니다.)
안무가가 시켰다는데. 과연 왜? 안무가의 의도는 무엇인지?

  1. 인간을 상징하는 한쌍의 남녀는 아날로그처럼 조금은 제각각 춤을 춥니다 .이것도 의도된 것일까요 ? 아날로그 마인드와 디지털 마인드일까요?
    로봇을 상징하는 남녀 한쌍은 함께 달리고, 진화하며 동작이 점점 커지는것이 기술의 진보를 연상시키는 듯합니다.

  2. 안무가 숫자는 의도 된 것일까요?
    로봇 1쌍은 2진수.
    즉,0과 1의 비트를 표현하는 것일까요?

무용수 24명
남자 11명, 여자 13명
이건 24절기를 표현 한 걸까요?
처음 5열 5행으로 모든 무용수가 도열해서
스팟라이트 조명의 변화, 아마도 시간의 흐름을 의미.

춤을 출때 가운데만 하나 비어서 이상하게 생각했었습니다.

짝수는 음의 수/홀수는 양의 수
한명을 홀로그램이나 모니터를 통한 투사등으로
홀수로 표현 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2장에서 여자 무용수가 무대 뒤편에서 상의를 갈아입고
다시 홀로 무대중앙으로 나와 춤을 춥니다.
약간 회색 옷. 전 컴퓨터 바이러스에 걸렸거나
인간과 유사해진 A.I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하지만, 굳이 무대에서 옷을 갈아입힌 안무가의 의도는 뭘까요?

마지막 가상현실 헤드셋을 쓰고서

여자 무용수가 쌍을 이뤄 춤을 춥니다.

가상현실과 현실을 서로 모사하듯 짝을 이루는 미러댄싱.

사실, 전 삼면의 막이 툭 떨어져 내릴때

좀 더 파괴적인 다이나믹한 장면을 기대했는지도 모르겠네요 . 터미네이터 VS 인간.

마지막 부분이 오히려 좀 졸린듯한 인상도 있었습니다.

클라이막스에 조금 더 임팩트 있는 충격과 같은 게 있었다면. 물론 막이 촤르륵 떨어지는 것도 충분히 충격적이긴 했습니다.~^^

아무튼 실험정신과

인간에 대한 존재 의미나 인생을 고민하게 만들어준

독특한 공연이였습니다.

다음 더욱 진화된 공연을 기대해봅니다.

사람이 로봇을 흉내내어 춤을 추고, 로봇은 점점 더 인간을 닮아갑니다. "인간적이다" 라는 말은 어떤 근거로 판단할 수 있을까요?

이상, 맨 메이드 였습니다.

#맨메이드 #LGARTCENTER #국립무용단 #신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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