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있던 책에서 영감을 받아 포스트를 남긴다.
나는 모가난 세모이다 이리쿵 저리쿵 걸리적 거리면서 항상 상처를 받는다.
누구에게 상처를 주기도 한다.
그렇다고 동그라미를 부러워 하거나 그러하진 않는다.
왜냐고? 나는 나데로 세모면 세모데로 쓰임받는 곳이 있고 쓰일곳이 있기 때문이다.
어디든 적합하게 쓰일곳이 있다고 생각한다.
세모가 동그라미가되기 위해서는 피나는 고생을 해야 한다.
조금 더 빨리 굴러가면 뭐하리~
조금 더 부드럽게 굴러가면 뭐하리~
천천히 덜컹덜컹 거리면서 재미있게 인생을 즐겨 보자
옛날 옛적에 세모와 동그라미가 살았다. 둘은 언덕에서 구르는 시합을 자주 했는데, 동그라미가 세모보다 늘 빨리 내려갔다.
세모는 동그라미가 부러웠다. 그래서 달라지기로 했다. 동그라미를 이기기 위해 언덕에서 끊임없이 구르고 또 굴렀다. 어느새 세모의 모서리는 둥글게 다듬어졌다. 이제 동그라미와 비슷한 빠르기로 언덕길을 내려갈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천천히 구를 때 잘 보이던 언덕 주변 풍경을 제대로 감상할 수 없었고, 구르는 일을 쉽게 멈출 수도 없었다.
세모는 열심히 구른 시간이 아까웠다. 시간을 되돌려 과거로 돌아가고 싶었다. 하지만 어쩔 도리가 없었다. 겉모습이 거의 동그라미로 변해 버렸기 때문에 두 번 다시 세모로 돌아갈 수 없었다.
이기주의 《언어의 온도》에서 인용한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