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지를 가면처럼 썼네
도시는 마치
건물은 마치
거대한 콘크리트 암석들
콘크리트 그랜드 캐니언
그 한가운데 나무는 둥글게 춤을
사람들은 하늘을 향한 노래를
지옥이 불바다라 누가 그랬던가
천국이 구름 위라 누가 그랬던가
다 함께 콘크리트를 빚었네
철근을 이고 척추를 세웠네
달은 사실 별들의 막내
험한 지구의 보모
세상이 돌고 바다가 어제는 밤에 있다가
오늘은 또 일광욕을 하듯이
어제의 양치기가 산 위를 돌다가
오늘 내려오는 길에 노래를 부르듯이
어제는 분명 고통이었는데
어제는 분명 흐린 날이었는데
어제는 분명 죽은 이가 많았는데
오늘 세상이 나쁘지만은 않은 까닭은
덩굴처럼 얽혀 마음에 덮여있네
맑은 오늘 조수석에 앉은 그가
웃으며 말하길
Slow d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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