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계속 시리즈만 올리다 잠깐 쉬어가는 의미로 "블록체인 기반의 암호화폐가 왜 현재의 은행 시스템을 파괴할 수 있는가?"에 대해 정리를 해봅니다. 이 글도 좀 길어질꺼 같으면 중간에 끊고 시리즈로 작성하겠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출퇴근 기차안에서 한번에 적는 글이라 이상한 부분들도 있을 수 있습니다. 알려주시면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블록체인 기술이 화폐 기능 중 지불 거래에서부터 여러 성격의 자본 시장까지 모든걸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제 생각에 지금 보다 약간의 더 모멘텀이 보태진다면 결국 기존의 은행 산업은 이 새로운 기술을 수용하거나 아니면 역사속으로 사라질 수 있습니다.
여러 매체를 통해 많은 전문가들이 블록체인에 대해 안좋게 평가하는 기사가 요즘도 자주 나오는데, 이 얘기의 소스는 대부분 은행 내부의 누군가입니다. 이 부분이 중요합니다. 안좋은 얘기를 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쩌면 이 기술로 사라질 수 있는 은행 산업의 고위 관계자들이라는거 웃기지 않나요?
한가지 사실을 먼저 얘기하자면 미디어에 알려진거와 달리 이미 미국에 있는 대부분의 투자 은행들은 늦어도 2년전(2016년 상반기)부터 블록체인 기술을 연구하는 부서들이 만들어졌습니다. 어떤가요? 당신이 암호 화폐 시장에 투자하기 시작한 시점보다 휠씬 이른 시점 아닌가요? 그들은 이미 철저하게 준비하고 연구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니 미디어에 나오는 얘기들을 너무 고지 곧대로 믿지 마세요.
미디어는 상승장에는 상승 호재를 하락장에는 하락 호재를 받아 적기 바쁠 뿐입니다.
그들 안에 전문가가 없기 때문이죠.
이제 금융 전문 기자들 또는 의학 또는 법학 전문 기자들이 있듯이 블록체인 산업에 대해서 취재해서 기사를 내는 블록체인 전문 기자들도 많아질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가까운 미래입니다. 적어도 디자인이 새롭게 바뀐 새로운 아이폰을 보는것보다 이런 전문 기자들의 기사를 보는게 더 빠를것입니다.
작년 9월이었죠(9월과 이전 차트들을 함께 보시기 바랍니다.). JP Morgan Chase의 CEO인 Jamie Dimon이 비트 코인을 "튤립 구근보다 갸가 더 나뻐. 좋게 끝나지 않을 걸. 누군가는 아마 갸때문에 죽을거야."라고 했죠.
골드만삭스의 대표인 Lloyd Blankfein은 "밤사이 20%의 움직임을 보이는 비트코인이 난 통화라고 느껴지지 않아. 사기를 저지르는 수단으로 보이는데." 라고 했죠.
그러나 동시에 국제 증권 협회 밑줄 쫙 International Securities Associationd의 조사에 따르면 조사한 글로벌 상장 기업의 55%가 이미 블록 체인에서 돌아갈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 서비스 들을 연구 개발하고 있고 다른 곳들의 기술 개발 상황도 면밀히 모니터링 하고 있다고 발표했죠.
어쨌든, 저는 은행쪽 소스들 즉 블록체인 기술과 암호 화폐에 대해 큰 목소리로 아주 시끄럽게 공개적인 티비나 신문 인터뷰 등에서 반발하는 분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너 지금 떨고 있니?" 좀 더 진지하게 "은행들은 뭘 그렇게 두려워 하고 있는거야?", "니네 원래 이런식으로 대응하는 애들이 아니잖아?"
아마도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웅 겁나 많이 떨고 있어." 일 것입니다.
블록 체인 기술은 은행과 같이 신뢰할 수 있는 제 3자가 없어도 거래 당사자에게 안전하고 암호화된 거래(=지불) 방법을 제공합니다. 여기에 이더리움 같은 스마트 컨트랙의 기능이 더해지는 순간! 짜잔, 은행에서 처리하는 대부분의 프로세스들을 대체할 수 있게 됩니다. 가령 예를 들어, 매달 루틴하게 이루어지는 청구서 처리부터 유언 집행 등의 문제들을 쓩~! 깔끔하고 빠르게 해결해버립니다.
전세계적으로 은행 산업은 현재 134조 달러에 달합니다. 어마 어마 하죠. : ) 단순한 은행 업무만을 봤을 때 은행은 중간에서 지불을 보장하고 대출을 해주고 또 신용을 제공합니다. 이 단순한 은행 업무들을 제공함으로써 얻는 각종 서비스 Fee 등등이 은행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클까요? 적을까요?
자, 좀 더 세분화해서 살펴보죠. 블록체인 기술은 정확하게 은행이 하는 업무들을 모두 대체 가능합니다. 아래 부분을 읽기 전에 다음 두가지 단어를 떠올려보세요. Credibility와 Security - 은행의 업무를 이해할 때 이 두 단어만 아시면 됩니다.
지불 수단
거래 당사자간의 거래 승인을 위해 은행과 같은 믿을 수 있는 중계인에 의존할 필요가 없어집니다. 미국에 계신다면 더 쉽게 이해가 가능한데 일반적으로 큰 돈을 지불할 때 현금이 아닌 Check을 주고 받는다는건 해당 어카운트에 밸런스가 있을 경우 은행의 지급 보증을 전제로 합니다. 또는 서로 다른 나라에서 개인이나 기업이 돈을 주고 받을 때를 생각해보세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할 경우 떠오르는 많은 불편한 점들이 사라지게 됩니다. 은행보다 더 저렴한 수수료로 송금이 가능하고, 심지어 더 빠릅니다.
정산 시스템
블록 체인 기술 및 분산 원장은 운영 비용을 절감하고 금융 기관 간의 실시간 거래가 가능하게 됩니다.
자금 모금
블록체인 회사가 초기 코인 제공(ICO)을 통해 자금을 즉각적으로 모을 수 있게 됩니다. 이를 통해 블록체인은 전통적인 금융 서비스에서 자본(투자금이나 사업 자금 대출)에 대한 접근 방법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습니다. * 물론 제대로 된 ICO가 중요합니다. * 현재 많은 ICO의 경우 일반인이 펀더멘탈을 파악하기 힘들기 때문에 규제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분명 ICO에서 일반인들 피해가 양산될 수 있습니다. 기존에 좋은 아이디어가 있을 때 자금을 모금해서 실제 출시까지 하게 되는 소셜 펀드라이징 플랫폼(실제 제조업의 패러다임을 일부 바꾸었고 지금도 도전중이죠.)의 다음 모델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소셜 펀드라이징 플랫폼도 초반엔 모금 후 제품 전달까지 실패하는 경우랄지 일정이 늦어지는 문제 등도 있었고, 사기도 많았죠.
증권(Security)
주식, 채권 및 대체 자산과 같은 전통적인 증권들을 토근화 함으로써 블록체인 기술이 기존 자본 시장을 뒤집을 수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부분에 대해 많은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실제 나중에 ICO를 할수도 있습니다. : )
대출 및 신용
대출 및 신용 산업의 게이트 키퍼에 대한 필요성을 없앰으로써 블록 체인은 더 낮은 이자율로 안전하게 돈을 빌려주고 회수 할 수 있게 만들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이 모든 은행이 제공하는 기능들이 해킹이 불가능하고 위변조가 불가능합니다. 블록체인 기술은 기술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현할뿐 아니라 기존 은행 업무들을 파괴하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에이... 정말 가능해...? 그렇게 세상이 변할까? 하시는 분들은 단순하게 Airbnb나 우버를 떠올려보세요. 그리고 빠르게 사라지는 은행 지점들을 한번 떠올려보세요. 작년 한해 동안만 1700개 지점이 사라졌습니다. 은행의 업무 자체도 창구에서 인터넷과 모바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습니다.
사실 블록체인 기술이 바라는 부분. 적어도 사토시가 비트 코인 백서에 작성한 초록만 읽어보셔도 사실 전문가라고 설치는 많은 분들조차 이 기술에 대한 이해와 판단이 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JTBC에서 했던 토론만 봐도 옹호하려는 두분 조차 시장 상황(당시의 가격 등등) 등 단기적인 시선만으로 반박하는걸 보면서 좀 씁쓸했습니다. 오히려 제일 많이 공부해서 나온 사람이 유시민이었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고, 유시민은 자신의 공격 프레임안에서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죠. 그 프레임안에서 반박하려다보니, 오히려 엉뚱한 얘기들까지 하는걸 보면서 안습 ㅠㅠ
어쨌든 이 글도 시리즈로 두고 위에 언급한 각각의 부분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계속 얘기하지만, 자신이 무엇에 투자하는지, 그 대상이 꿈꾸는 미래 가치가 어떤것인지 정도는 작어도 분명하게 알고 투자했으면 합니다.
이렇게 투자한다면, 단기 하락이나 떡락에도 흔들리지 않고 존버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