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인이 주는 메시지는 명료하다. "길을 건너려면 눌러라."
어떤 사람들은 저 앞에 서서 한참을 기다렸다가 건너는 사람이 있다.
어떤 사람들은 저 앞에 서서 버튼을 누르는 사람이 있다.
어떤 사람들은 저 앞에 서서 버튼을 신호등이 바뀔때까지 누르는 사람이 있다.
또 어떤 사람들은 앞사람이 이미 누르는걸 봤는데 다시 가 버튼을 연타하는 사람이 있다.
저 버튼과 상관없이 신호등은 바뀐다. 다만 그 주기가 조금 길 뿐.
즉 저 버튼을 누르든 누르지 않든 기다리는 시간은 몇분 정도일뿐이다.
그렇지만 저 버튼은 무단횡단으로 인한 사고를 드라마틱하게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뭐랄까? 무단횡단을 하려는 급한 마음을 한번 잡아주는 심리적인 안전벨트랄까?
살면서 많은 일들이 조급함과 성급함으로 망치는 경우를 자주 본다. 때때론 돌이킬수 없는 말실수를 하곤 한다.
마음속에 이런 버튼 하나씩 품고 살았으면 좋겠다.
참 요즘 나오는 엘리베이터의 문닫기 버튼은 그냥 버튼일뿐 누른다고 문이 빨리 닫히지 않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