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filcker>
저도 코인에 투자를 조금 하고 있고, 하락장에서는 여전히 존버를 하고 있습니다. 최근 코인판은 정부와 기관의 등장으로 매우 복잡해졌습니다. 하지만 미래를 예측 할 수 없는 한낱 개미에 불과한 우리들에게는 지금이 거품이라는 이야기도, 지금이 바로 저점이라는 이야기도 모두 틀린 말은 아닐 테지요.
다만, 스팀잇을 경험하면서부터는 어느 정도의 가능성을 체감하고 있습니다. "코인을 통한 물질적 보상과 명성을 통한 파워"라는 단순한 논리를 적용했을 뿐인데 스팀잇에는 남에 대한 비방도, 욕설도 없습니다. 90년대 인터넷의 등장과 함께 영원히 우리를 괴롭힐 것만 같았던 익명의 가면 놀이는 블록체인에 의해 단숨에 사라진 것처럼 보입니다. 더군다나 피드에 올라오는 글들은 "이 사람들은 밥먹고 글만 쓰는 사람들인가?" 라고 할 정도로 블로그에서는 볼 수 없는 반 출판, 혹은 기 출판 수준의 글들이 넘쳐납니다.(물론 보팅봇, 셀프보팅 등에 대한 논란은 아직도 치열해 보입니다. 이 부분은 나중에 스팀잇을 좀 더 사용하면서 차근차근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출처 : JTBC 뉴스룸>
JTBC의 토론을 끝으로 저는 더이상 비트코인/블록체인 토론에 관심을 갖지 않기로 했습니다. 미래의 잠재가치와 현재의 위험성 사이에서 무엇을 택하느냐의 이분법적인 사고로는 블록체인은 분석이 불가능 합니다. 나아가 경제, 공학, 인문학, 정치학 사이에서 자신에게 유리한 포지션만을 취하는 토론은 더이상 접점을 찾을 수 없습니다.
여전히 공학자는 미래에서 말하고 정치,경제학자는 현실에서 들을 뿐입니다. 빛의 속도로 달려야만 간신히 건너 뛸 수 있는 시간이란 거리에서 대화는 불가능 하겠지요.
IT 업계에서는 특정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기 위해 시스템을 구입하도록 하게 하는 소프트웨어(앱)를 가리켜 킬러앱(killer App) 이라고 부릅니다. 사실 모든 technology의 확산 이면에는 킬러앱이 존재합니다. 사람들의 머리속에 두리뭉술하게 서술되어 있는 기술들은 결국 킬러앱을 통해 대중들의 뇌리에 각인됩니다.
애플이 만든 최초의 개인용 PC는 VisiCalc라는(오늘날의 excel) 킬러앱 없이는 보급이 불가능 했고, 스마트폰의 보급에는 왓츠앱과 카카오톡 이라는 킬러앱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속초를 관광명소(?)로 만든데에는 포켓몬 이라는 킬러앱이 있었더랬죠.
우리를 포함한 대중들은 미래를 상상하지 못합니다. 거대한 블록체인 기술을 들고 나와서 “이것도 할수 있고 저것도 할 수 있고”를 아무리 떠들어 봤자입니다. 미래를 현실로 끌어당겨와 손에 쥐어주지 않으면 그것은 여전히 잡히지 않는 신기루에 불과한 것이요, 나는 말 잘하는 사기꾼일 뿐입니다.
안타깝게도 블록체인에 대한 킬러앱은 아직 없습니다. 그래서 아직은 블록체인의 미래가 불투명 해 보이는 것이죠. 물론 이는 달리말하면 킬링앱이 나오지 않는다면 저세상으로 사라질 수도 있음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이런 킬러앱이 나오기 전까지 찬/반 토론은 아마 멈추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스티밋을 사용해 보면서 어쩌면 스티밋이 킬러앱이 될수도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되네요.
그래요.
우리는 오늘도 스티밋을 하고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