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이 무너지고 획일적이 되어가고 있어요. 예뻐지고 싶은 마음이야 누군들 없겠어요. 지금도 TV를 보세요, 여성배우들을 보면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지 않아요? 10년 정도 흐르면 마네킹 같은 여성들만 보게 될겁니다. TV에 나오는 여자나 길가에 지나가는 여자나 심지어는 내 동생 ,내 와이프까지... 와! 무섭다.
김치 맛도 그래요. 각기 집집마다 어머님들의 서로 다른 집안내력으로 만들어 오신 김치는 맛도 다양하고 모양도 제각각 입니다.지금은 어떠한가요. 물론 아직까지는 직접 담그는분이 많지만, 여성분들도 직장을 다니시거나 사회활동 하시는 분들이 많아, 공장김치를 사먹게 됩니다. 그 비율이 많아져 가고 있는 것을 보면 언젠가는 집집마다의 김치 맛이 다른 게 아니고 어느 회사제품의 김치냐에 따라 맛이 달라질 겁니다.
더 나아가서 추석도 다가오지만, 송편만 해도 그래요. 각자 만드는 모양, 속에 들어가는 재료 등 집집마다 다양한 송편을 구경할 수 있었지만, 요즘에 대가족이 아닌 이상 누가 떡을 하려 합니까. 역시 떡 공장에서 사오는 게 편리하니까 사다먹게 되지요. 그러다 보니 이집 저집 똑같은 송편만 보게 되지요. 공장 떡이 모양도 예쁘고 맛도 있어 보이지만, 그래도 저는 엄마가 빗어주신 송편이 세상에서 제일 맛있었답니다.
사람마저 공장에서 대량으로 찍어낸다면, 이 세상이 잘 생긴 남자들과 어여쁜 여성들만 산다면 어떨까요? 그게 바로 그 토록 바라는 유토피아라고 할 수 있을까요? 하나님이 만드신 에덴동산에서 이브가 선악과 열매를 먹지 않았다면, 우리는 천국에서 살고 있을까요? 흑이 있어야 백이 보이고, 아픔이 있어야 기쁨을 알고, 고난을 알아야 행복을 알 수 있는 것 아닌가요?
누구나 한번쯤은 거울 앞에 서서 얼굴을 비관하며 부모를 탓하는 경우 없었을까요? 왜 나만, 왜 내게만, 왜! 왜! 왜! 왜! 라고 투덜대지 않았나요? 자신이 이 세상에 태어나기 까지는 얼마나 많은 확률이 존재하는지 아십니까? 이렇게 살아서 숨 쉬고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것만으로 축복 받은 것이고 부모님께 감사해야 할일 아닐까요?
이 책을 써주신 차영민 작가님께 저를 잠시나마 추억의 정글짐에 보내주심을 감사드립니다. 다만 막냇삼촌에 대한 부분이 조금 아쉬웠음을 말씀드립니다. 처음에는 동안이와 양축을 이루는 주인공이라고 생각을 했고, 뭔가 대단한 일을 하지 않을까 은근히 기대했었거든요. 아마도 속편을 염두에 두고 계시는지도 모르죠. 그렇다면 삼촌의 결혼 모습과 동안이의 대학생활이 소개 된다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