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부부코인단입니다^^
빨간 꽃이 피었습니다.
작년 12월에 친구 집에서 제라늄 줄기 하나 꺾어와 수경재배(물에 담가두기)로 뿌리 내리고 좋은 흙에 심어줬더니 일년만에 저렇게 발갛고 탐스런 꽃망울을 터트려주네요.
한 겨울 찬 바람이 부는 날에도 만개한 꽃을 보고 있자니 제 마음 속에는 벌써 봄이 온것만 같습니다^^
혹시 식물에 대해 좀 아시나요?
아무래도 코인 투자쪽은 남성 비율이 압도적이라 꽃은 여친 혹은 부인 생일 때 사본 장미 말고는 잘 모르실 것 같습니다^^;
저는 식물 가꾸는 것을 좋아합니다.
2년 전부터 하나 둘 화분을 늘려가다 보니 지금은 베란다 한 가득이 되었는데 관심을 갖고 보살펴 주면 열에 아홉은 꼭 보답을 해주는게 매력적이더라구요^^
근데 처음에 화분을 들일 때에는 죽이기도 참 많이 죽였습니다.
이제 새싹인 녀석 언제 꽃 피울까 싶어서 집에 데려온 그 날부터 하루에도 수십번씩 들여다 보고 손으로 귀여운 잎사귀도 만져보고 잘 크라고 물이랑 영양제도 듬뿍듬뿍 콸콸콸~~~
결과는요?
비실비실 힘 없이 얼마 못 버티고 결국 죽어버리더군요.
과한 관심과 사랑이 독이었음을 초보 때는 몰랐습니다.
<땅, 불, 바람, 물, 마음~ 다섯가지 힘을 하나로 모으면~ 캡틴 플래닛 캡틴 플래닛>
그렇게 여러번의 시행착오를 겪으며 해, 물, 바람이라는 3대 필수 요소만 잘 충족시켜 주면서 믿고 기다리면 적어도 죽이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니 한 일년 정도는 새로 들인 화분들도 무탈하게 자리 잡고 성장했습니다.
근데 문제는 잘 크던 녀석들이 일정 시기가 되니 약속이나 한 것 마냥 갑자기 허리가 픽픽 꺾이며 쓰러지기 시작하는 겁니다!
앙댄다ㅠㅠ 내가 너희한테 들인 정성과 시간이 얼만데 이렇게 이유도 알지 못하고 보낼 순 없어!!
아무리 인터넷을 서치하고 이것저것 다 해봐도 차도가 없기에 결국 집 근처 화훼단지에 화분을 직접 들고 찾아가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저는 당연히 효과 좋은 약이나 영양제를 추천해주실 줄 알았어요.
근데 쓱 보더니 대뜸 무시무시한 전정가위를 들고 가지를 썩둑썩둑 자르시는거 아니겠어요?
순간 말릴 틈도 없이 제가 애지중지 물고 빨던 식물은 그렇게 잎사귀 하나 남지 않은 가지뿐인 벌거숭이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때의 충격이란..
화원 주인께서 한두달만 기다려봐라 짧막하게 조언을 해주셨고 이미 벌어진 일, 믿고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사실 잎사귀가 하나도 없어서 금방 죽을 줄 알았는데 겨우 내, 잘라둔 그 상태를 유지해 주더라구요.
그렇게 한달 두달, 지루하던 겨울이 지나고 봄이 되자 신기하게도 정말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우선 밑둥이 처음보다 두꺼워졌고 잘려나갔던 줄기 끝에서 꼬물꼬물 새싹이 올라오더니 봄을 지나 여름이 되면서 잎사귀가 통통해지고 줄기도 늘려가며 쑥쑥 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린 시절, 나무를 그릴 때 어찌 했는지 기억하시나요?
위 그림이 상상하신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지요?^^
사실 나무를 제대로 살피려면 잎사귀가 없는 상태를 봐야 합니다.
두껍고 튼튼한 밑동을 따라 올라가 굵은 가지에서 작은 가지로 또 그 작은 가지에서 더 작은 가지로 뻗어나간 모습.
이런 모습으로 나무가 자라기 위해선 성장 과정에서 수많은 상처를 입어야만 가능합니다.
만약 나무가 외부로부터 상처를 받지않고 그대로 성장한다면 오른쪽과 같은 모습이 됩니다.
해를 쫓아 위로만 쭉쭉 키를 키우다 결국 허리가 꺾이는데 이것을 ‘웃자람’이라고 하지요.
반면 어느 정도 자랐을 때 줄기를 잘라주게 되면 분지(가지가 늘어남)를 하게 되고 밑동이 두꺼워 지는데 이런 식으로 정기적인 가지치기 과정을 거쳐 식물이 성장하게 되면 당장은 느리지만 자리를 잡았을 때 두꺼운 밑동이 수많은 가지를 지탱해주는 멋진 형태로 자라게 되지요.
그리고 과실은 가지가지마다 열리기 때문에 가지가 많을 수록 수확량도 높아지구요.
그때 일을 계기로 저는 꽃을 어느정도 즐기고 나면 미련 없이 꽃이 자랐던 줄기를 싹둑 잘라 분지를 유도합니다.
처음에는 기껏 키운 꽃을 스스로 잘라낸다는 것이 참으로 가슴 아프고 힘든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화원 주인이 그러셨던 것처럼 저도 서슴 없이 전정 가위를 들지요.
그러면 다음에 꽃이 필 때는 한송이가 두송이, 두송이가 네송이로 늘어나게 된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까요.
아플수록 청춘이다가 아니라 아플수록 단단해진다가 아닐까 싶네요.
트론 정보가 아닌 아무도 관심 없으실 꽃과 나무 이야기를 주절주절 하는 것은 이 시간 힘들어하고 있을 수많은 투자자분들께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하락장 내내 저에게 개인적인 쪽지가 많이 오고 있습니다.
"언제 팔아야 하나요?"
"하락장이 더 크게 올까요?"
"부부코인단님은 트론 파셨나요?"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어요."
<겨울이 가고 봄이 오면 여름이 지나 가을이 된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끊임 없이 반복된다>
열흘 붉은 꽃은 없다는 뜻입니다.
한번 성한 것은 얼마 못가 반드시 쇠하여짐을 이르는 말인데 이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입니다.
엄밀히 말하면, 단기로 보면 맞고 장기로 보면 틀린 말이지요.
꽃은 피면 반드시 지게 되어있습니다.
봄에는 싹이 나고 줄기와 잎이 자라 꽃이 피고, 여름에는 꽃 진 자리에 열매가 맺히며, 가을에는 과실이 여물다 하나 둘 잎을 떨구고, 겨울에는 헐벗은 채 추운 겨울을 견뎌냅니다.
<모든 것은 순환한다>
하지만 나무의 일생은 한 주기가 끝나면 이로써 끝인가요?
매서운 바람에 가지가 꺾이고 둥지 껍데기가 터져 나가는 아픈 겨울을 이겨내고 나면 반드시 봄이 오고, 지난 해보다 더 많은 가지에서 꽃과 열매를 키워내며 한해 한해 큰 나무로 성장합니다.
한해의 꽃은 열흘만 붉지만 나무가 평생 자라는 동안은 꽃은 영원히 붉게 필 것입니다.
<상승과 하락 반복의 역사>
코인 시장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기술력이 뛰어나고 대단한 파트너쉽을 가진 코인이라도 열흘 내내 빨간불이 들어오는 경우는 없고, 반드시 조정 및 하락장이 찾아오지요.
가격 하락의 요인은 코인 내부적일 수도 있고, 외부적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매번 반복되는 곁가지 쳐내기와 손바뀜, 지지 기반 다지기를 거치고 나면 상승장이 옵니다.
무엇보다 코인 시장은 흐름이 빠르고 주기가 짧아 나무처럼 1년 기다릴 것도 없이 한달 안에도 하락장과 상승장이 무수히 반복되지요.
이번 하락장에 제대로 대처를 못했다고 해서 실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상승장이 찾아 오듯, 당연히 하락장도 앞으로 계속 올 것이기 때문에 이번에 못한 만큼 다음 하락장에는 조금 더 대응을 잘 하게 되고 점점 그렇게 나아지는 것이 훨씬 중요하지요.
<나이나 지위에 상관없이 끊임 없이 공부해야 한다, 그래야만 하는 시대를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저도 일개 투자자이기 때문에 매도와 매수 타이밍, 목표 가격과 저점 가격, 하락장의 끝과 상승장의 시작점, 코인과 관련된 내 외부 정보 그 어떤 것도 알지 못하기에 쪽지나 덧글로 질문을 주셔도 대답해드릴 수가 없습니다.
다만 제 나름의 기준을 가지고 저는 차분히 기다립니다.
그리고 그 기준을 확고히 하기 위해 정보를 모으고, 배우고, 경험을 쌓고, 글이라는 형태로 모든 것을 정리합니다.
본인의 원칙에 따라 혹은 패닉셀에 동참하여 이미 매도를 결정하신 분이라면 저점 매수를 노리시거나 현금화 한 돈을 출금 신청하세요.
하지만 기다림을 선택하셨다면 아래 글을 읽어주세요.
존버를 결정하신 분들 중 본인이 시장에 흔들리지 않을 강한 멘탈을 지녔다면 지금 하셔야 할 일은 차트를 지켜보는 것입니다.
떨어지는 가격과 엄청난 손실률에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겠지만 대장주와 덩치 큰 알트들, 자신이 투자한 코인의 그래프 변화, 매수량 매도량, 해외 차트와의 차이, 가격 지지선 등 대하락장이 왔을 때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지켜보고 정보를 얻으세요.
사람은 어리석고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기 때문에 다음 하락장이 와도 완벽히 대응할 수는 없겠지만 차트를 공부하고 정보를 모으다 보면 실수의 정도를 점점 줄여나갈 수 있습니다.
반면 존버를 결정하신 분들 중 본인의 멘탈이 매우 약하다고 판단되면 당장 코인과 관련된 모든 것을 끊어내세요.
특히 의미 없이 올라오는 사람들의 불안감 가득한 글들을 보며 마음을 깎아먹고 계신다면 모니터와 핸드폰에서 물러나서 다른 일을 찾아 바쁘게 움직이세요.
그렇게 마음을 단련하고 하락장에도 조금은 의연해 질 수 있게 되면 공부를 시작하고 그에 따라 대처해 나갈 수 있는 경험을 기르시면 됩니다.
저는 언제나 여러분의 성투를 마음 담아 빌며 글로써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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