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컴퓨터 포스팅 대신 여행기 번외편을 택했습니다.
너를 만난건 행운이야
可我已失去 為你淚流滿面的權利
내가 이제 너를 위해 눈물을 흘지는 못하겠지만
但願在我看不到的天際 你張開了雙翼
내가 볼수 없는 곳에서도 네가 날개를 펼치고 있길
遇見你的註定
너를 만나게될 운명의
他會有多幸運
그는 얼마나 행운일까
[나의 소녀시대] OST - 소행운 중
없던 기록, 2018년에 복각해보는
번외. 소행운, 너를 만나서 참 행복했어
2012년 2월 6일
떨림은 가시지 않는다.
아직도 카톡에 한 글자 한 글자 집어넣는 손가락엔
떨림은 가시지 않는다.
속이 쓰려온다.
한 글자 한 글자 힘들게 꿰어 보내고 너의 답장을 기다리는 동안
속이 쓰려온다.
나는 나의 길을 가는 동안
너는 교환학생이 끝났고
돌아가고 나서는
유독 여자아이들과 친한 다른 친구와
많은 추억들이 쌓여가는 것이 보였다.
페이스북에 사진들을 올리면서 타임라인을 훑어보는 시간은
나에겐 쓰림과 고통이었다.
귀국하기 전만 해도 나는 절반은 포기한 상태였다.
동아리 선배님 덕에 이 여행기를 책으로 써 보기로 작정하고
2주 동안 집에 박혀 너와의 이야기를 써 내려갔다.
등장인물 톤앤매너 체크를 빌미로 볼 작정이다.
힘들었다.
이 아련함 감정을 빼고 무미건조하게 써내려가는 작업은
정말 힘들었다.
진심의 문장이 나오지 않아
글에 혼이 빠져있다.
그래도 너는 좋아해줬다.
그냥 있던 이야기들을 써내려가서 좋아했던 건가?
내가 문학력은 없어도
생생한 깨알 로깅 하나는 끝내주지.
덕분에 넌 나와 만나주었다.
만나는 사람은 없다는 소식과 함께.
학교 카페에 갔다.
이런저런 말을 꺼내보았다.
그리고 난 깨달았다.
너와 같은 하늘 아래 일주일을 있었지만
적립해놓은
그 세월은
그 추억은
다 어디 갔냐는 듯
우리 사이는 되돌아갔다는 것.
너와 같이 앉아있던 1시간동안,
우리는 같은 테이블이 아니었다.
나는 주위를 볼 뿐이고
넌 카톡과 이야기하고 있었다.
잃을 것이 없어보였다.
D-Day를 잡고
내 마음을 털어낼 준비를 한다.
너 이후에는
더 이상
이런 접근
이런 대화
이런 사랑
하지 않으리란 다짐을 하고.
[컴퓨터가 또 이상해 ㅜㅜ 좀 봐줄 수 있어?]
컴퓨터가 힘들어하면 연락이 온다.
군대 가기 전만 해도, 우린 어색하지 않았고
서로 필요할 때 부르는 건 거리낌이 없었다.
지금은 매우 오랜만이다.
우리의 상태를 나타내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찾는 건, 상당히 컴퓨터가 곤란한 상황일 것이다.
더 이상은 볼 핑계를 만들기 힘들 것 같다.
D-Day는 오늘로 설정하였다.
오늘 급히 안 봐도 된 다는데, 굳이 오늘 잡았다.
아무래도, 넌 이런 나를 보고 짐작은 한 것 같다.
편지와 립글로즈를 준비한다.
계속 너의 이미지를 떠오르면서 손목에 그어본다.
포인트는 좀 없지만, 자연스러움을 주는
연보랏빛.
잠실에서 노량진으로 향하는 길.
마음을 다잡는 페달질을 한다.
한강에 눈이 살짝 쌓이기 시작한다.
함박눈도 아니고, 가루눈도 아닌
낭만도 주고, 가는 길 민폐도 끼치지 않는
가장 아름다운 눈.
자전거를 주차하고 너를 기다린다.
넌 동생과 같이 있었다.
컴퓨터로 만나는 것이었지만,
넌 집으로 가자고 하지 않았다.
잠시 동생에게 자리를 비켜달라고 했다.
너를 좋아한다고 말하는 데에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세상이 무너지지도 않았고
달콤하거나 황홀하지도 않았다.
아름답고 달콤한 눈이 둘러쌌을 뿐이고,
눈이 달콤하든 아랑곳하지 않고 넌 담담히 내 이야기를 들었다.
생각해보고 3일 뒤에 말해주겠다고 한다.
난 아무런 감정을 느끼지 않았다.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도
두근두근한 기다림이 아니었다.
인생의 미션을 하나 해결해 홀가분한 사람이 되어 있었다.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 3일째 넘어가는 밤 12시
너에게 전화가 왔다.
"여보세요?"
"어."
"생각을 좀 해봤어."
"웅웅."
"생각은 좀 해봤는데...... 우린 좀 힘들 것 같아."
"어, 너무 부담스럽거나 그러진 말고."
"웅. 친구로 잘 지냈으면 좋겠어."
그렇다.
차였다.
군대부터 근 3년동안 간직했던 그 아련한 마음
정리하는 데에는
너와의 통화시간
3분 20초.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 않았다.
마음의 준비를 철저히 해서 그런가,
막상 전화를 받고 나선 그리 씁쓸하지 않았다.
옷깃을 껴입고 석촌호수 한 바퀴 돌러 나갔다.
한숨 크게 쉬어 보고
마음을 호수에 담그고
이제 다음 인생을 살아갈 준비를 한다.
25세, 브라이언
태어나서 처음
고백해보고
차이며
크게 자랐다.
谢谢你出现在我的青春里
谢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