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2월에 만든 작품입니다. 한양도성박물관에서 레고 숭례문에 이어 동대문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해서 신나게 만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레고 숭례문을 만들면서 쌓은 노하우를 십분 발휘하고 디자인 하면서 느꼈던 개선 사항을 전부 반영해 완성도 면에서는 훨씬 나아졌습니다.
당시 박물관에서는 동구릉 행차를 가는 고종 황제의 행렬을 고증을 받아 재현하기를 원했습니다. 사료를 뒤지고 레고에는 없는 부품은 커스텀으로 만들어서 충실하게 재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심지어 당시 지적도까지 확인해가며 동대문 근처의 낙산까지 실제 지형처럼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사진은 고종 황제의 행렬로는 보이지가 않죠? 그때 회원들하고 힘을 합해 완성시키고 나서 문득 동대문 주변에 스톰트루퍼를 깔아 놓으면 재미나겠단 생각으로 연출한 장면이거든요.
저 때 마침 레고 스타워즈 신제품이 출시됐는데 스톰트루퍼 배틀팩이 있어서 1,000개를 목표로 열심히 모았던 기억도 납니다. 박스를 일일이 뜯고 비닐 제거하고 스톰트루퍼 조립하는 데만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답니다.
동대문과 고종 황제의 동구릉 행렬은 전시 공간 재배치를 하면서 약간 축소가 되었고 지금은 한양도성박물관 2층 자료실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아쉽지만 낙산 자락이 전부 철거되면서 창작품의 원형은 사진으로만 남게 됐습니다.
10년차 레고인 브라이언의 재미난 레고 이야기는 쭈욱 계속 됩니다. 다음 이야기를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