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12월에 뽑은 첫 차가 결국 퍼졌습니다.
지난해부터 조짐이 있었으니 잘 버틴 거죠. 공교롭게도 새 차를 사야겠다 마음먹고 계약을 한 뒤 폐차 신청을 했는데 그걸 알아챈 건지 며칠 뒤 출근길에 멈춰 섰습니다.
18년이란 세월이니 부모 형제를 제외하곤 가장 오래 함께 한 셈이네요. 글을 쓰면서 생각해보니 제가 번 돈으로 산 것들 중에 가장 오래 쓴 물건이기도 합니다.
제 레고 생활 10년을 뒷받침해 준 든든한 친구였는데...
폐차 신청을 했기 때문에 바로 보내도 되지만 마음이 썩 내키지 않아 작업실 주차장 한 쪽에 세워 뒀습니다.
다음 주에는 새 차가 나오니까 보험 승계도 해야 하고 진짜 폐차를 해야할 것 같습니다.
괜히 마음 한구석이 허전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