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나라에서의 하룻밤을 지낸 후에 거기서 만난 분과 함께 근처에 있는 코르도바로 가기로 했었다. 그라나다 유스호텔에서 재미있었던 일이 있었는데 세비야에 간 뒤에는 모로코로 가야하는 스케쥴이었다. 왠지 모르게 아프리카에 간다는 생각에 혼자는 왠지 힘들것 같어서 네이버 배낭여행 카페인 "유랑"에서 동행을 구했는데 중학교 여 선생님 2분과 같이 동행을 하기로 했다.
그런데 스페인이 너무 좋았고 즐거웠고 모로코는 왠지 무서운 인상의 느낌이라서 가야하나 계속 고민하고 있었는데 유스호스텔에서 아침밥을 먹는 도중에 동행 두분을 정말 우연하게 만나게 되었던 것이다. 이게 말이 안되는 이야기인데 이루어졌었고 그때는 카톡도 없었고 얼굴도 몰랐는데 어떻게 서로를 알아보고 그때의 우연때문에 결국 모로코에 갈 수 밖에 없게 되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그 동행 누나들도 갈까 말까 고민중이었는데 나를 보고 에이… 그냥 가자! 라고 마음먹었다고 했다.
코르도바에 가게 된 것도 사실 나는 세비아로 바로 가려 했는데 가는길에 코르도바 들르자고 해서 들렀다. 혼자 여행을 다닌다면 이런 자유로움이 좋지 않은걸까?
스페인 남부쪽의 건축양식은 참 특별했다. 저번에도 말했지만 스페인의 역사를 잘 알지는 못하지만 일부 지역은 과거에 아랍 문화권에 있기도 하였고 그 영향과 그때의 건축물들이 아직도 남아 있어서 그렇다는 것 정도만 알고 있다.
그 결과 유럽여행 어느곳을 가더라도 보기 힘든 특이한 건물 구조를 가지고 있었고 나에게 많은 영감을 주지는 않았지만 아 이런곳도 있구나 라는 생각을 가지게 만들었던 것 같다.
나는 어김없이 신나있었다. 점프도 하고 사진도 찍고 여행이란 내 마음의 숨통을 트이게 하는 것이랄까?
코르도바 성당을 구경한 뒤에는 기차를 타고 세비아로 향했다.
세비아는 왜 인지는 모르겠지만 나에게 있어서 꽤나 의미있었던 도시였고 스페인을 꼭 한번 다시 가봐야 겠다고 생각하게 만든 도시였다.
바르셀로나에서 만났었던 가우디가 설계한 사그라나 파밀리아보다 세비야의 대성당이 나에게 훨씬 크게 다가왔었고 감동적으로 느껴졌다.
세비야에 도착해서 주변을 살짝 돌아본 뒤에 저녁에는 유스호스텔에서 주최하는 세비야 인근 타파스 투어를 하게 되었는데 참 재미난 일들이 여기에서도 일어났었다.
저런 투어를 하다보면 아무래도 한국인들에게 의지하게 되는데 나는 혼자였지만 다른 한국인 무리가 1팀이 있었다. 남2 여2로 이루어진 무리였는데 한국에서 처음 만나 한달동안 유럽 여행을 같이 하는 동행이라고 했다. 그냥 한국 사람 만나는 게 무슨 재미난 일이냐고 하겠지만 아무래도 혈기 넘치는 남2 여2로 이루어진 무리였기에 별일이 없지는 않았었나보다.
1달이라는 시간이 길었던 것일까 아니면 여행을 와서 마음이 풀어졌던 탓일까 남1은 한국에 여자친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1의 적극적인 대시로 인하여 묘한 썸을 유럽에서 타고 있었고 세비야 바 투어에서 다들 신나게 놀고 있는 틈에 둘이서는 구석에서 입술 박치기를 마구 하고 있었다.
나는 이 이야기를 동행하고 있던 남2 여2에게 듣게 되었고 부러워서 배가 아파 죽을뻔했다. 나는 저때 솔로였으니까… 갑자기 눈물이 흐른다.
6년전, 그라나라에서 알함브라 궁전을 느끼다.
6년전, 바르셀로나 현지투어를 하고 점심(라폰다)을 먹다
6년전, 스페인에서 점프샷을 배우다
6년전, 가우디의 흔적을 따라가다
6년전, 바르셀로나에서의 첫날밤
6년전, 나의 여행을 추억하다. Prolog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