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하다. 라는 말에 대해서 예전에도 한번 언급했었지만 너무 오래전이라 다시 말해보자면 핫하다, 트랜디하다, 유명하다와 동의어는 아니어도 친척처럼 쓰이는 말입니다. 사실 동의어라고 생각하고는 있지만 그냥 요즘 애들이 쓰는 말이라고 말하는 게 편할수도 있지요.
이제는 어느 골목길에 분위기 있는 카페 혹은 음식점만 있더라도 주변 상권이 변하는 것들이 너무나도 보편적인 요즘, 가로수길에 오랜만에 방문했더니 너무 많은 것들이 바뀌어져 있습니다. 물론 그대로 인 곳들도 있지만요. 젠틀몬스터 팝업스토어는 자리를 옮겼고, APC 옷가게는 어딜 갔는지 사라졌으며 기대했지만 별로 안 큰 애플스토어가 생겼습니다.
언제나 그러하듯 잠시 쉬어갈 공간을 고르는 일은 귀찮고도 까다로운 일입니다. 힙해보이려면 가는 카페도 잘 골라야 하거든요. 주말의 카페는 자리가 불편하더라도 내부의 인테리어가 뭔가 달라야 하고요. 적혀있는 메뉴판, 무심하게 자라고 있는 식물들, 어디에서는 보기 힘든 메뉴, 어두운 조명 이런것들이 우리에게는 필요합니다. 간편하게 츄리닝입고 나가는 동네 스타벅스와는 다른 것이지요.
물론 자신 자체가 힙하다면 뭘 입든 언제든 가도 상관없습니다. 그 장소가 힙하게 될테니까요.
비싼듯 안비싼듯 애매한 가격과 먹음직스러운 카페 푸드들은 덤입니다. 사실 분위기보다 매력적인 느낌이었던 것들이 이것들이었는데요.
동네 주민인듯한 사람이 와서 찾는 우리가 만나보지 못한 빵이 있다는 것들이 더 매력적이네요. 뭔가 잘팔리고 유명한 것은 따로 있나봅니다.
일단 눈이 행복한 초코범벅과 카라멜치즈를 트레이에 담아서 주문했지요.
밀려드는 손님 때문에 꽤나 오랜 시간이 지나고서야 우리는 커피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주문을 하고 사라지기에 다들 어딜 가는걸까 라는 생각을 했었지만 2층, 3층 그리고 루프탑까지 있는 것을 보고는 아... 커피 장사가 많이 남나보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지요.
사람이란 별것아닌 감성에 쉽게 움직이지만 그 감성을 만드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지
감성을 먹으러 온거니 커피는 한잔만 시켰습니다.
커피맛은 여느 개인 카페에서 느끼는 산미감이 느껴지는 커피 였네요. 맛있다. 맛없다를 표현하기는 어려우니 먹어볼 만은 했습니다.
초코범벅은 뭔가 싸구려 초콜릿 맛이 느껴져서 생각보다는 별로였습니다. 그래서 남겼고요. 카라멜 치크 케이크는 생각보다 선방을 잘해줬네요. 너무 맛있었습니다. 다음번에 방문할때는 우리가 존재하는 것을 보지도 못했던 그 빵을 주문하고 싶네요. 검색을 해보지는 않아서 뭔지는 모르지만 동네 주민분이 애타게 찾으셨 던 그 거요.
장소 : 강남구 도산대로 11길 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