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WONDER

bookkeeper(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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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고 나면 할 말이 많~을 것 같은데, 막상 뭔가를 쓰려고 보니 할 말이 없어진다. 영화를 보고 느끼는 수밖에...

잘 알려진대로 이 영화는, 선천적으로 안면기형을 타고난 ‘어기(August)’가 세상의 문을 열고 나오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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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 처음 학교라는 공동체에 보내진 어기를 대하는, 너무나 이상하게 생긴 친구를 바라보는 ‘어중간하게’ 자란 아이들의 반응은 제각각이다. 교장 선생님께 미리 언질을 받고 학생 대표로 뽑힌, 착하거나 모범생인 아이들의 ‘어기 챙기기’ 장면이 재미있다.

놀랐지만 아닌척, 어색하지만 그렇지 않은척 친절하게 대하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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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를 대표하는 소수를 경험한 후, 결코 더 쉬워보이지 않는 다수의 친구들 속으로 들어간 어기, 스타워즈와 마인크래프트를 같이 좋아한다는 것은, 그들과 친구가 될 충분한 이유가 되지 못한다.

결국에는 좋은 친구들을 만나고 어쩌고 저쩌고... 영화는 세상에 ‘속해’ 있는 어기를 보여 주며 해피엔딩을 맞이한다.

어기를 연기한, 영화 ‘룸(Room)의 천재 아역배우 ‘제이콥 트렘블레이(Jacob Tremblay)는 말해 뭣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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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타임 내내 반짝반짝 빛나는 배우, ‘줄리아 로버츠(Julia Roberts)’...학교 생활에 어려움을 겪던 어기가 친구를 데리고 나올 때 그 울먹이던 표정, 친구를 집에 데리고 가도 되냐고 묻는 아들에게 어찌해야 할지 모르는 웃음과 울음이 섞인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던... 그 눈빛과 표정들의 물방울들이 모여서 마치 폭포수가 촤라락~~~ 한 길 낭떠러지로 떨어지듯 이 나이든 여배우는 연기한다.

어기를 중심으로 가족의 구성원 모두가 행성이 되어 돌아가지만 영화는 그 행성들도 비춰준다. 아주 잠깐이지만 그 ‘잠깐’ 속에도 ‘공감’의 요소가 포함되어 있다. 어기의 누나 ‘올리비아(Olivia)’의 이야기가 대표적으로 그러하고, 끝까지 어기를 지키는 친구들, 어기를 괴롭히는 친구와 그 부모님, 그리고 선생님들은 비롯한 주변인들의 이야기들은 영화의 곳곳에 배치되고, 고비고비마다 드러나는 갈등의 개연성을 만들고 이야기의 틀을 지탱하는 훌륭한 요소들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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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사랑하는 방법, 가족이 서로를 사랑하는 방법, 그리고 그 결과가 어떠할지를 누군가가 물어본다면 권해주고 싶은 영화다.

그리고 아름다운 것들 뒤에 숨어있는, 변하지 않은 진리는, 태어나자마자 10년 넘게 스물 일곱번의 수술을 하고, 엄마가 일을 그만두고 홈스쿨링을 하며 아이만 키워도, 여전히 행복하려면... 돈이 많아야 한다는... 것 이 다...

영화 WONDER | Ecenc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