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테일러 쉐리던 Taylor Sheridan
출연: 제레미 레너 Jeremy Renner
엘리자베스 올슨 Elizabeth Olsen
살아가는 것은 내가 관계한 모든 사람들과 함께 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가족이 될 수도, 다른 사람들일 수도 있다. 내가 사회 속에서의 소수자이더라도 내가 속한 관계는 다른 대다수의 사람들의 관계에 비해 작지도 크지도 않다.
그 아픔 또한 같은 색이다.
얼음과도 같은 추위와 오직 눈 뿐인 곳에서 자녀의 죽음을 목도하는 어른들. 그리고 우리가 어쩌지 못하는 편견 속에서 자유하지 못하는 그들. 그 속에서 각자의 임무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또 다른 이들.
제레미레너의 무심한 연기와 어벤져스의 신예 엘리자베스 올슨의 딱 맞는 연기가 어우러지고, 인디언 소녀들의 잇단 죽음 앞에서도 그 서슬 퍼런 칼날을 드리우는 다수라고 불리는 이들의 폭력.
어떤 이는 죄를 짓고도 죄책감이라고는 없고, 자식을 잃은 부모들의 빈 가슴에는 별 상관없는 그들이 난사한 총알이 촘촘히 박힌다. 뉴욕을 동경하고 어쩌면 그곳으로 나를 인도해 줄지도 모를, 그곳에서 온 외부인들을 사랑하다 변을 당한 아이들. 그 아이들의 죽음이, 그리고 지금으로서는 어찌할 수 없는 묵직한 문제들과 그것들을 따르는 복잡한 의문들이, 영화를 보고 난 후에도 낮게 낮게 가라앉는다.
오직 눈과 추운 입김만이, 저 어둡고 상심한 곳을 채우는 무거운 비극을 감춘다.
우울한 사람은 관람 반대일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