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핸드폰 꺼(첫째)! 너(둘째) 게임기 꺼 지금 당장!!
아이들이 방학을 했다. 핸드폰 게임기 사용을 아침에 일어나서 하루를 시작하는 동안만 허락했더니, 이것들이 아침 6시도 되기 전에 일어난다.
내가 physically 피곤한 날은 둘째에게 유튜브를 보여주거나 게임을 하게 하기도 한다. 이 무슨 이기적인 모습인가.
아이들이 방학을 하고 나도 늘어지고... 호시탐탐 게임기, 핸드폰을 노리는 아이들에게, 나 또한 날카로운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
오늘 아침 먹고 아이들이랑 시간 보내고 느지막하게 출근하는 신랑이, 내가 소리지르는 것을 보고 한마디 한다.
신랑 : 애들 방학한지 일주일도 안됐어~ 그냥 좀 널부러져 있게 놔둬~~~
나: 하루 죙일 저러고 있잖아~~ 너무 꼴뵈기 싫어...
신랑 : 나도 어릴 때 하루종일 밖에 나가 놀았어. 아마 우리 엄마는 내가 꼴뵈기 싫었을걸?? 세상이 변했어~ 지금은 아무도 나가 안 놀아... 전부다 온라인 상에서 만나고 놀아... 그게 통로야. 그걸 막을 수 없어... 애들 정상적으로 소통하고 있는거야. 그냥 좀 놔둬~
나: 저러다 중독될까봐 그래~~
신랑: 내가 책임지고 중독 안되게 할께~ 그러니 너도 좀 널부러져 있어~ 그래도 돼~
나: 고~뤠??
그래도 되는지 몰랐다... 그래서 하루종일 널부러져 있었다ㅜ
이야기가 끝나고 보니 아이들이 나를 노려보고 있다. 항상 이런식이다. 현재 스코어 여전히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