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만원 - 30만원 = 30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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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an summit 주최 바자회날 아침, 5시에 일어났지만, 몸 컨디션은 여전히 메롱이라, 누운 채로 핸드폰을 들었다 놨다를 반복하고, 미안한데... 난 오늘 도저히...못... 까지를 쓰고 지우고를 반복하는 사이 잠이 홀딱 깨고는 제정신이 들었다. 미친거 아냐? 갑작스레 결정하고 일주일 넘게 머리 맞대고, 거기다 나의 베프는 본인의 남편 회사 차고까지 내놓으며 준비한 행사에 마지막에 판을 엎을 생각을 하다니...

한시간을 그렇게 허비하고 아이들 먹이고 나 준비하고 챙겨 나오니 이미 8시... 7시에 도착해서 세팅을 하기로 해놓고 내가 제일 늦게 가니 내자리는 비좁고, 심지어 물건의 일부는 저렇게 밖에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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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자리 왜저래~~ 라고 베프에게 속닥이니, 이 바보같은.. 그러니까 빨리 오라고 그렇게 문자했잖아. 내가 울먹이며.. 속닥.. 내 꼴을 좀 봐... 나혼자 쌔빠지게 온거 안보여? 그러게 아몰랑... 쟤들이 물건이 넘 많아서 뭐라할 수가 없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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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는 대박이었다. 연락을 받고 온 적극적 구매자들은 안에까지 들어가서 구경하는 열의를 보였지만, 지나가던 소극적 구매자들은 거의 내가 내놓은 값싼 물건들을 사가지고 갔다. 우리 둘째가 가지고 온 장난감은 거의 완판ㅋ. 첫째도 둘째도 지가 직접 팔고 봉지에 담아주고... 특히 둘째는 핸드폰 게임이 아니라, 장사놀이로 하루종일 즐거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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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제법 많이 왔다. 작년에 한 바자회는 펑션룸 전체를 빌리면서, 거의 30명 정도가 참여한 바자회라, 그만큼 수요가 따르지 않아, 골고루 판매고를 올리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장소도 생소하고 유동인구도 적은 곳이었지만 수요가 공급을 훨씬 웃돌아 우리 모두는 만족스런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

워낙에 싸게 팔아서, 우리의 목적이 친목도모 였으니,

거의 300만원에 달하는 옷, 신발, 장난감, 인형 등등을 팔아 30만원 정도를 벌었지만, 3000만원어치의 즐거움과 행복을 선물 받은 날이었다.

팔기만 한 것이 아니라, 나도 이만큼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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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수익의 반은 지출로 쓴 듯하다. 이만큼 외부에서 살려고 했으면 아마 100만원은 들었을 것을 10만원도 안되게 주고 샀다. 이렇게 기쁠 수가...

오후 2시...그렇게 왁자지껄 행사가 끝나고, 거의 온몸이, 비틀어 짜면 소금물이 줄줄 흐를만큼 땀을 흘려, 우리 서로 각자 집에 가서 씻고 휴식을 취한 후, 2차회담을 근처 와인 바에서 하기로 하고 헤어졌다.

주차장에서 돈을 세고 있는데 나의 베프가..
You look so rich 하며 찍어준 사진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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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와서 샤워하고 간식을 챙겨먹으니 급 체력이 돌아와서 기쁜 마음으로 화장하고 머리 손질하고, 예쁜 옷 입고 구두닦고 있는데, 갑작스런 중국측 입장표명이 왔다.

얘들아, 나 죽을거 같아.. 2차회담은 다음에 하자.

곧바로 일본측 입장표명.

나둥... 무지하게 고민 중이었는데 오늘 넘 피곤해... 다음에 하자.

거의 동시에 호주측(원래 멤버는 아닌에 중국측과 우방이라 최근에 끼워줌ㅋ)과 필리핀측 입장.

맞아... 다음에 하자...

갑자기 체력이 너무 좋은 내가 챙피해져서 나도 입장표명을 했다.

Agree...

ㅠㅠ 딴 건 모르겠고, 반짝반짝 내 구두가 너무 아까워서 애들만 데리고 근처 좋은 식당가서 오랜만에 맛있는 밥도 먹고, 우리 둘째 장난감도 사고, 몰에서 열리는 바자회 가서 우리 딸 먹고싶다는 겁나 비싼ㅠ 수제녹차 쵸컬릿도 사고, 수퍼 가서 장도 보고 들어왔다. 내일 아침에 교회 가야 해서 맥주는 딱 세 캔만 사들고. energizer000@energizer000 님이 두캔만 하랬는데 ㅋ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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