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헤어스프레이

boeun(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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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고 유쾌한 영화였다. 뮤지컬 영화 굉장히 좋아하는데 이것도 보면서 너무 춤추고 싶었다. 춤을 어쩜 저리 찰지게 잘 추는지. 뮤지컬 영화다보니 시도때도 없이 춤추고 노래하고 경쾌하지만 주제는 마냥 경쾌하지만은 않다. 흑인차별을 다루고 있으니까. 하지만 그렇게 심각하게 드러나지는 않는다. 일단 이것은 신나고 경쾌한 뮤지컬영화니까. 솔직히 조금 피상적으로 다루기만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일단은 이것은 심오하고 진지한 영화가 아니니까. 작중 배경도 60년대이니. 그저 흑인차별을 하지 말라고 말하는 것이 가장 컸을 때 였을 것이다. 현대에 이르러서는 그 차별이 완전히 없어졌는가. 글쎄. 영화에서처럼 피상적이고 확연히 눈에 두드러지는 차별은 없어졌겠지. 하지만 우리는 이제 더 내밀하게 들어가봐야한다. 비단 외국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흑형’이라고 부르는 것부터가 일단은...그리고 이 헤어스프레이 뮤지컬을 우리나라에서 할 때 어떻게 할지 궁금해서 찾아봤다. 흑인차별에 대한 내용인데 그것을 우리들이 어떻게 표현할지. 찾아봤더니 얼굴에 칠을 하더라. 좀 더 까맣게. 그리고 이것이 지금까지 아무런 말도 나오지 않았고 아주 많이 이런 상태로 이 뮤지컬이 행해져왔었다는 것에 좀 놀랐다. 아니..? 아무리 이게 뭐 비난의 의도나 그런 게 없이 그저 우리가 뮤지컬에서 흑인을 표현하기 위해 칠한거라고 할 지라도.. 그것이 맞다고 할 수 있을까? 만약 외국에서 동양인이 나오는 뮤지컬을 할 때 얼굴에 노란 칠을 조금이라도 하고 나오면 우리는 어떨 것 같은가. 아마 흑인 분장하는 사람들 이런 거 보면 화나할 것 같은데 마찬가지 아닌가. 흑인들이 만약 이 뮤지컬을 본다면 화가 나지 않을까.? 내가 너무 민감한건가. 하지만 정말로 이것에 대해선 논의가 이루어져야 하지 않나 싶다. 트레이시가 춤을 추는 모습이 정말 신나는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