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꿀벌과 시작한 열일곱

boeun(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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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일본 고등학교의 동아리 활동은 대단하다. 부카츠라고 해야하나. 진짜 동아리 활동이 다양하고 열성적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양봉부라니.. 진짜 차원이 다른 스케일이다. 우리나라도 양봉부 같은 거 만들 수 있을까. 절대 안될 것 같다. 부활동을 이렇게 재밌게 한다는 게 부럽기도 하다. 부활동을 하기 위해서 학교를 다니는 애들도 있을 정도니까. 고등학교 오기 전에는 일본 애니나 드라마에서 본 부활동 같은 거에 너무 감명받아서 내 고등학교 생활도 그럴줄 알았다. 말도 안되는 소리지. 동아리는 하나도 재미없고 생기부에 채우려 활동은 하지만 그게 제대로 된 활동도 아니고 대충 하고 생기부에만 번지르르하게 쓴다. 이러고 있다. 사실 근데 동아리 활동을 제대로 하는 것도 아마 모든 애들이 싫어하거다. 귀찮고 시간 없고(공부는 안하지만..) 대충 생기부 채울 정도로만 하면 되는 게 동아리 활동이다. 그래서 이 책에 나오는 애들처럼 막 온갖 시간과 열과 성을 다해서 부활동을 하는 거 보면 신기하다. 게다가 활동은 또 어지간히 많이한다. 지역사회랑 연계도 하고 무슨 음식점도 차리고 연극도 하고 게다가 고등학생들이 직접 양봉도 하고!! 아니 벌을 어떻게 학교에서 키워??진짜 대단하다. 전국대회 나가서 우승도 하고.. 사실 얘네들이 하는 활동들 보면서 와 진짜 생기부 적기 좋겠다 적을 거 많겠다라고 생각했다.. 역시 나도 찌들대로 찌들었나보다. 자신이 하고 싶어하는 활동이 생기고 그것으로 동아리를 만들고 활동을 만든다는 그 행위가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를 안다. 나도 고등학생이고 이제 3년째 동아리를 하고 있으니까. 그래서 저런 행동을 했다는 것만으로도 이 아이들은 진짜 대단한거다. 저게 얼마나 힘든지 안다. 우리가 하는 동아리는 오로지 생기부를 위한 것이라면 이 아이들은 정말로 흥미와 관심 그 자체를 위해서 하는 것이다. 그러니 당연히 질이 높고 활동도 다양할 수 밖에 없겠지. 나는 그래서 이 아이들이 정말 놀랍고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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