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전에 굉장히 기대를 많이 했었던 책이다. 글로 여름을 묘사하는 것을 정말 좋아한다. 글 뿐만 아니라 영화나 드라마 애니 뭐든 여름을 그려내는 것을 좋아한다. 실제 여름은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올 여름은 특히나 너무 더웠어서..어쨌든 그래서 되게 두근두근했었다. 그런데 별로 여름이 그렇게 많이 묘사되지는 않았다. 그렇게 중요한 소재가 아니었다. 그리고 모든 단편들이 아마 작가의 자전적인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한 것 같은데 그래서였는지 다 비슷한 느낌이었다. 똑같은 소재에 똑같이 남자를 만나고 그러다 어떻게 되고 화자는 항상 똑같고. 뒤로 갈수록 조금 진부했던 것 같다. 이 책은 한 번에 훅 읽기보다는 단편 하나씩을 좀 텀을 두고 읽어야 할 것 같다. 기대했었던 것에 비해서는 조금 실망이었지만 그래도 재밌는 책이었다. 작가 스스로 이렇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기가 쉽지 않을텐데. 특히 좋은 부분만 있는 게 아니니까. 부끄러운 부분이 있을수도 있고. 근데 이렇게 다 소설로 적는 걸보면 대단한 것같다. 그리고 반점을 굉장히 많이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