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뉴욕 3부작

boeun(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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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에서 누가 재밌다고 했던 걸 기억하고 있다가 도서관에서 딱 보이길래 빌렸다. 책이 너무 심플해서 보기 전까지는 무슨 내용인지 짐작조차 하지 못했다. 정말 디자인만 보면 뭐에 관한 소설인지 무슨 주제인지 아예 생각할 수가 없다. 그래서 완전 아무것도 없는 백지 상태에서 읽기 시작했다. 내용은 추리 소설의 형식이다. 초반에는 그냥 추리소설인줄 알았는데 읽다보니 아니었다. 이건 추리소설이기는 하지만 그보다 더 많은 뜻을 내포하고 있다. 첫번째 '유리의 도시'를 읽으면서 궁금해서 계속계속 봤는데 결국 마지막에 아무것도 해결되거나 끝이 나지 않았다. 이것으로 일단 이 책은 전형적인 추리소설이랑은 많이 다르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문제가 해결이 안되니까 말이다. 하지만 그게 문제가 아니다. '유리의 도시'는 읽으면서 정말 많은 혼란이 왔다. 뭐지. 뭐지. 하고. 그리고 마지막에는 정말 뭐지..?하게 된다. 결국 아무것도 해결되거나 궁금증이 풀리지는 않았지만 뭔가 안 듯하다. 뭔지는 모르겠지만. 뭔가를 깨달은 것 같다. 그리고 두 번째 이야기 '유령들'도 정말 재밌었다. 이것도 초반에는 추리소설의 형식이었지만 갈수록 내면에서 무언가를 알고, 그리고 사실은 내가 감시를 하던 것이 아니라, 감시를 당하는 것이었다 하는 되게 혼란스러운 뭔가를 준다. 마지막에 갈수록 이 주인공의 심리에 내가 동화되어서 서술을 읽으면서 혼란스럽고 아득하고 뭐가 뭔지 싶고 막 그렇다. 끝까지도 응..?한다. 그리고 마지막 '잠겨 있는 방'. 왜 이 세 개가 같이 묶여 있는지 이걸 읽으면 알게 된다. 이 셋은 연관된 이야기였던 것이다. 그래서 마지막 '잠겨 있는 방'을 읽으면 더 혼란스러워진다. 이 사람이 이 사람이고..이 사람이 이 사람인가..? 그럼 같은 사람인데..그게 가능한가? 결국 막 생각하다가 아무것도 모르겠다는 결론이 나왔다. 한 사람이 여러개의 자아를 가지고 전혀 다른 방식으로 살았다는 것을 말하는 건지. 그걸 겪는 사람조차 뭐가 자신이고 뭐가 뭔지 몰랐던 게 아닐까 싶다. 사실 잘 모르겠다. 좀 어렵다. 근데 그래도 뭔가 말로는 할 수 없는 충격을 겪었다. 진짜 혼란스러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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