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도어락

boeun(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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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효진이 나오는 거에서 일단 보러갔다. 공효진 나오는 건 안 재밌는 게 없다. 연기를 어떻게 그렇게 잘할까.
영화는 일단 정말 무서웠다. 진짜 무서웠다. 편하게 누울 수 있는 좌석에서 담 걸릴것처럼 몸을 한껏 쭈그리고 봤다. 나중에 공효진이 골목길에서 막 쫓기고 범인이 공효진을 발견할 때는 어떻게 이렇게 끔찍한 영화를 만들지 하고 생각하면서 나까지 공효진에 빙의해 꼼짝도 못하고 있었다. 솔직히 마지막 사이코패스변태 살인마한테 쫓기고 그런 것들은 좀 다른 영화에서도 많이 봤던 거고, 좀 많이 현실적인 부분은 아니다라도 생각하긴 했지만 그래도 무서웠다. 이미 앞에서부터 여주한테 너무 이입을 해서 그랬나보다. 진짜로 눈물이 나올뻔했다. 끔찍했다. 스토커 같은 경우는 진짜 현실같아서 무서웠다. 여주 직장에서 여주가 상품 추천하고 그러다가 갑자기 커피 한 잔 하자라는 그 말 나오는 순간부터 진짜 아..했다. 나중에는 저년이 먼저 꼬리쳤다고 그렇게 고래고래 소리지르는 것에서 정말 환멸이 났다. 결국은 스토커로 쫓아오고.. 전혀 친하지 않은 남성이 커피 한 잔 하자는 말이 어떤 기분을 불러일으키는지는 다 알고 있을 것이다. 솔직히 영화에서 가장 무서운 장면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여주가 범인의 정체를 알아내려고 막 하고 경찰에 신고했을 때 경찰이 여주를 믿지 않는 것도. 무서웠다. 어떻게 그런 태도를 취하지. 가장 무서웠던 건 극 초반에 여주 혼자 집에 있을 때 문이 덜컥덜컥덜컥하고 누군가 손잡이를 막 돌리고 도어락을 치던 것. 진짜진짜 너무 무서웠다. 나 같았으면 구석에서 쪼그려서 뭐지 뭐지 하고 있었을텐데 그래도 주인공은 다가가보더라. 주인공이라 그런가. 경찰한테 신고했는데 귀찮다는 듯이 대하고, 남자친구 아니냐고 하고. 과민한 사람 대하듯이. 진짜 짜증났다. 현실적인 공포들을 반영한 영화였다. 정말 무서운, 진짜 무서운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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