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백화백의 조선왕조실록 20권보고 여러가지 궁금한 점이 풀렸다.
망국의 역사이기 때문에 왜?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 궁금해 하면서 보니까 좀 이해가 되는 부분이 많았다
조선이 망하는 결정적인 사건 몇가지를 나열 해보자
일단 이성계가 조선을 쿠테타 로 건국한것 자체가 조선이 500년내내 정통성 문제로 골머리를 썩게하는 계기가 된다 차라리 이성계가 북쪽에 나라를 건국하고 고려와 한판 뜨고 왕조를 무너뜨리고 건국되었었나면 완전히 달랐을것 같다
유학 사대부의 나라를 세우면서 쿠테타로 섬기던 왕을 몰아내다니 어찌보면 조선 건국자체가 자기 부정이고 자기 모순이였던 것이다
신생왕국 조선이 정통성 문제를 어느정도 해결하고 세종대왕이라는 명군을 맞으며 이제 정통성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할 뻔 했지만 멀쩡한 단종을 몰아내고 자신이 스스로 왕이 된 수양대군으로 인해 물거품이 되었다
이후 조선의 왕들은 정통성문제로 정치에 힘을 쏟을 여력이 없이 끊임 없이 언제 누가 이성계가 되어 쿠테타를 일으키지는 않는지 걱정하는 모습을 계속 보인다
사실 임진왜란도 조선 역사에서 큰 사건이지만 그후 달라진것이 전혀 없게 되는 이유도 선조의 자기 정통성을 확고히 하기 위한 노력에만 신경을 썼기 때문이다 임진왜란과 이후 광해군을 몰아낸 인조반정도 조선의 위기였지만 그 광해군이 정통성을 확고히 하고자 끊임없는 옥사를 만들고 자기 왕족들을 죽이면서 벌어진 사건이 인조반정이다 인조도 역시 정통성이 없는 왕이 정통성 찾기에만 몰입하다가 중요한 시기에 정통성을 위해 명나라에 대한 의리를 외치다가 병자호란을 당하게 된다
이후 영조도 자신이 정통 장자가 아닌것 때문에 정조는 자신의 아버지가 사도세자라는 것 때문에 너무도 긴세월을 조선의 왕들은 자기 정통성 확보가 그렇게 중요했나보다
그러다가 조선의 멸망인 한일병합 되게 만든 결정적 사건은 바로 실패한 갑신정변이다
김옥균이 애국충정의 마음으로 일으킨 갑신정변 은 본인의 뜻과는 반대로 나라를 일본에 팔아넘기게 된 결정적 사건이 된다
허술하기 짝이 없는 쿠테타 계획과 일제에 의존하는 일 추진방식은 차근차근 개화를 추진하려는 고종을 완전히 왕권유지를 최우선으로 하는 계기를 만들어 버렸다. 김옥균이라는 자가 갑신정변이 어떻게 벌어졌고 어떻게 끝났는지를 보면 정말 김옥균이 이완용같은 매국노 보다 더 악질 매국노임을 알수 있다
이후 조선의 멸망을 막을 마지막 기회는 독립협회가 만든게 된 만민공동회를 들을수 있다. 여기서 고종이 이들과 대립하지 않고 이들도 고종을 안심 시킬수 있었다면 일본을 조선을 병합까지 하지는 못했을것이다
고종이 만민공동회를 군대를 통해 해산하자 대다수 식자들은 조선의 미래에 대해 관망하고 무관심하게 되어버린것 같다
그래서 그 이후 조선은 순리에 따라 일본에 먹히듯 병합되어 버린다. 오히려 을사조약 때는 나라가 난리가 났었다고 하지만 한일병합 때는 의외로 조용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