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일을 시작하고 얼마부터인가 저희 집에 우렁이 각시가 왔다가 갑니다.
우렁이 각시는 널어진 빨래도 개어주고, 어떤 때는 설거지도 해 놓고 집안 청소도 하고 갑니다.
어느 날은 맛있는 음식을 놓고 가기도 합니다.
오늘도 퇴근하고 와보니 집이 말끔히 치워져 있더라구요. 아이가 들어오면서 '누가 깨끗하게 정리해 놨지? '라고 하며 들어오네요.
빨래를 개고 나서 어디에 넣을 지 모르겠다며 거실 한켠에 예쁘게 놓아 주었어요.
남편은 우렁이 각시가 집안 일 하지 않게 하라며 뭐라고 하네요. 우렁각시가 도와주면 제가 좋긴하지만 우렁각시가 힘들까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우렁각시가 딸 일하는데 조금이나 힘이 되고 싶어서 해주러 오시는걸 오지 말라고 하지 못하겠습니다. 오지 말라고 하면 상처 받으실까봐요. 계속 오시는 거에는 말하지말고 감사하다고만 표현 할까봐 봅니다.
우렁이 각시가 요즘 깜빡깜빡하는 일이 종종 있는데 건강하셨음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