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라는 관계는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는거 같아.
하나는 일부러 만든 친구,
또 하나는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친구.
표현이 마음에 안들수도 있지만
한 번 내 주변의 관계에 대해서 곰곰히 생각해보면
이 두 부류로 어렵지 않게 나눌 수 있을거야.
그리고 상대방은 어떤 의도였을까는 배제.
이런거지.
나는 일부러 만들었다고 생각하는데
상대방은 자연스럽게 만든 친구라고 생각할 수 있고
그 반대의 경우도 있겠지.
그런데 그 경우까지 고려하면
쓸데없이 복잡해지만 하기 때문에
본인의 입장에서만 이야기를 이해해줘.
일부러 만든 친구는
환경에 의해서든 자의나 타의에 의해서든
미래적인 가치나 어떤 목적을 위해서 시작하고
외부 성향으로 나를 보여주고 상대방을 파악해서
어느 정도 서로 인정을 해야만 만들어지는 관계야.
외부 성향은
눈에 보이는 '나'라고 생각하면 돼.
외모, 경력, 능력, 직장, 학교, 활동 반경, 전체적인 이미지,
취미 생활, 그리고 경제적인 가치관 정도.
일부러 만든 친구는
미래에 대한 투자라고 생각하고 바라보는 관계야.
누군가와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봤을 때
'나중에' 라는 단어가 들어가면 무조건 일부러 만든 친구 관계라고 생각하면 돼.
나중에 뭐 해야지. 처럼.
이런 친구 관계는
대부분 일대일보다 모임의 형태로 유지되는 경우가 많아.
그리고 모임의 형태로 묶는게 훨씬 효율적이고 편할꺼야.
아직 초기라서 모임으로 자리잡기 전이라면
모임의 성격을 파악해서
그 성격에 맞는 사람을 서로에게 소개시켜 주고
모임으로 묶는다고 해도
서로 전혀 부담스러워 한다거나 싫어하지 않을꺼야.
왜냐하면 이런 관계의 사람들은
인적 투자를 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모임의 목적이나 조건만 맞는다면
인원이 느는 만큼 가치도 커질 수 있다고 봐서
자연스럽게 친구가 된 관계보다 훨씬
규모를 키우는데 긍정적이야.
당연히.
이미 자리를 잡고 서로에 대한 정보와 기억의 공유가 확립된 상태라면
이방인이 아무리 조건에 맞는다고 해도
새로운 관계의 유입을 꺼려할 수 있어.
그래도 새로 들어오려는 사람이 노력을 한다면
관계에 스며들 가능성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관계보다는 높아.
외부 성향이 기준이고
나름의 목적성이 뚜렷하면서
서로에 대한 암묵적인 수긍과 인정이 기반이다보니
이 관계의 유지를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해.
나도 상대방의 가치를 판단해야하는 만큼
상대방도 나의 가치를 판단하겠지.
그래서 상대방이 나에게 가치가 없다고 판단되면
자연스럽게 정리를 해야하고
나 역시 부족하면 이렇게 정리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해야돼.
그래서 이 관계는
이성적으로 바라보고
어떤 노력을 해야되는지,
암묵적인 수준이 어느 정도이고
나는 어떤 위치에 있는지까지도 고민하고 파악해야 돼.
처음에는 작은 노력으로 시작하겠지.
싫은 자리라도 얼굴을 비친다든지
경조사나 행사가 있으면 참석을 한다든지
상대방이 좋아할만한 주제나 정보를 꺼내고
흥미를 끌 무언가를 공유하면서
관계를 발전시킬꺼야.
아마 이런 작은 노력을 하다보면
관계 자체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고
고려해야 할 것들이나 노력해야 될 많은 부분들이
갑자기 내 눈에 들어오는 걸 깨닫게 될꺼야.
그럼 그 때부터는 관계 유지를 위한 노력 대비 효과가
훨씬 좋아지고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친구와의 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어.
일부러 만든 친구는 나에게 기본적으로
긴장감을 주게 되있어.
서로가 서로에게 원하는 어느 정도의 모습이 있고
미래를 위한 투자의 관점과 발전 가능성을
자연스럽게 지속적으로 파악하는 관계라서
상대방이 어떤지는 물론이고
내가 그 수준에 도달하지 못하거나 기대를 만족시키지 못해서
친구 관계에서 도퇴될 수 있다는 걸 알고 만나기 때문에
자기 계발이나 경력, 능력의 발전을 위해 노력을 하게 돼.
그리고 일부러 만든 친구는
경제적인 교류가 바탕으로 깔리기 마련이라
업무적으로 서로 윈윈할 수 있거나
기브 앤 테이크가 가능한 경우,
비즈니스적인 부탁을 쉽게 할 수 있어.
그리고 이런 교류는 서로의 관계를 더 가깝게 만들지.
더 자주 연락하게 되고 만나게 되고.
만나서 하는 주된 화제거리는
아마 요즘에는 비트 코인 이야기를 주로 하겠지?
대부분 업무적이고 직장이나 공통의 관심 분야의 최신 소식,
주식, 부동산같은 재테크와 투잡에 대한 이야기가 많을거야.
'하는 일은 어때?' 가 거의 인사 후 첫 질문인 경우가 많아.
사적이고 감정적인 교류보다는
공적이고 이성적인 교류를 하는거지, 자연스럽게.
비교를 하자면
결혼식 청첩장은 쉽게 전달할 수 있지만
지금 연애를 하고 있는 애인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안하게 되는 관계지.
두 가지 친구 관계 유형 중에
일부러 만든 친구의 비중이 지나치게 높은 경우가 있어.
물론 반대의 경우도 있고.
일부러 만든 친구의 비중이 지나치게 높은 경우에는
항상 좋은 모습,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줘야하고 유지해야된다는 긴장감이
오히려 독으로 작용하게 되서
큰 압박감을 가지게 될꺼야.
그리고 상대방의 기준에 맞춰야 된다는 생각이
자칫 잘못 발전되면
나의 기준보다 상대방의 기준이 우선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이렇게 되면 스스로 세운 기준이나 가치관이 흔들릴 수 있어.
이런 상황까지 발전되면 쉽게 좌절하게 되고
다급하고 불안한 마음에
차분하게 스스로를 계발하기 보다는
물질적인 부분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내세우려고 하면서
과시나 허풍이 늘고 결국
경제적으로 과한 소비가 발생할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