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생각해보면
왜 독서를 안할까, 라는 질문을
사람들은
너무 쉽고 단순하게 생각해.
너가 문제야. 책을 읽지 않는 너가 문제야. 라고.
독서 하지 않는 이유를
당사자의 문제라고 주장하는 게
솔직히 제일 편하니깐. 뭔가
처벌의 대상이 있다는 거?
하지만 나는 다르다고 봐.
독서를 하지 않는 이유,
책을 많이 보지 않는 이유는
재미를 붙이도록 만들지 못했기 때문이고
재미를 못 붙인 이유는
독서를 어떻게 하는지 알려주지 않았기 때문이야.
독서보다 흥미롭고 친구들과도 쉽게 통하는 것들은
지금 너무 많아.
게임이든, 아이돌의 신곡이든,
웹툰이든, 웹소설이든,
인터넷 방송이든 재밌는 영상이나 사진이든.
심지어 이런 분야들에서 '신작'들이 나오는 속도는
상상을 초월하고 있어.
그런데 굳이 재미없는
독서를 하겠어?
그래서 나는 독서를 하는 방법을 알려줘야 한다고 생각해.
독서를 하는 방법을 알아야
독서가 어떤지, 재밌는지 재미 없는지
시도라도 해볼 수 있을거 아냐.
독서를 단순하게 책을 읽는 것이라고 한다면
독서와 좁은 의미의 공부를 구분할 수 없다는 것이고
여기까지 밖에 고민하지 않은 사람은
누군가에게
독서하라고 이야기 할 자격이 없어.
독서와 좁은 의미의 공부의 가장 큰 차이점은
그 시작부터 달라.
좁은 의미의 공부는
목표만 정해지면
이미 책들이 정해져 있어. 과목이라고 하는.
하지만 독서는
어떤 책을 고르느냐부터가 시작이야.
앞에서 말한 것처럼
세상에는 정말 수 많은 책이 있고
출판되었지만 서점에서 판매되지 않는 책들이나
번역이 되지 않은 책들처럼
존재조차 모르고 있을 만큼의 책들이 있어.
그래서 보통 쉽게 선택하는 방법은
'베스트 셀러' 코너.
수없이 쏟아져나오는 책들 중에서
10권 이상의 책들이 베스트 셀러 코너에 전시되고
분야별 베스트 셀러들도 따로 코너가 마련되어 있어.
서점도 요즘은 체인점들밖에 없잖아?
그 체인점별로 나름의 기준을 통해 베스트 셀러를 선정해.
물론.
체인점들간에 차이는 거의 없지.
저 서점에서 베스트 셀러는
이 서점에서도 베스트 셀러야.
서점 뿐만 아니라
인터넷에서도 베스트 셀러인 책들만을 다루고
누군가 텔레비전에 나와서 이름을 알리면
그 사람이 혹여나 썼던 책들이
베스트 셀러에 전시되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선택했는지는 모르지만
'베스트 셀러' 라는 이름으로 판매되는 책들.
확실히 접근성이 쉬워서
선택하고 구매까지도 쉽게 결정되는 게 당연해.
문제는 이런 베스트 셀러 중에
좋은 책들도 분명 있겠지만
별로인 책들, 시간 낭비인 책들이
생각보다 많이 있다는 점이야.
그래서 독서를 해보겠다고
베스트 셀러에서 책을 구입해서
만약 실패한다면.
다른 책을 찾아볼 생각을 할 수 있을까.
나름 베스트 셀러라는 책도 별로인데?
정말 한 번에 서점에서 멀어질 수 있다고 봐.
그리고 서점 역시 자본주의라는 시스템 안에서 움직이기 때문에
서점 안에서 어디에 배치하는냐로
출판사나 작가에게 돈을 받아.
돈을 내지 않고는
눈에 띄는 자리를 얻을 수 없어.
서점가면
책장 맨 아래, 제목도 안보이게, 굳이 앉아야만 하는 곳에 있는 책이 있고
선반에 올라간 책이 있고
출입구쪽 작은 테이블에 올려져 있는 책도 있고
입간판이나 설명이 붙은 책들이 있을꺼야.
그거 다 돈 차이야.
즉, 돈 많은 출판사나 작가가
좋은 자리를 차지할 수 밖에 없고
선택의 용이성이 커지다보니 자연스럽게 구매가 늘어나고
베스트 셀러의 한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는 거야.
베스트 셀러의 기준으로
판매량이 들어있겠지
그 책을 실제로 읽었는지, 좋았는지는 전혀 포함되지 않으니깐
그 책 자체가 정말 나에게, 한 독자에게 좋은지는
이미 먼산으로 간거야.
책은 굉장히 개인적이야.
베스트 셀러가 내 마음에 들 수도 있지만
아닐 수도 있는거야.
그저 다른 책보다 많이 팔렸다고
나한테 맞는 책이라거나 좋은 책은 아니라는 거야.
나한테 맞는 책을 찾아야 독서를 시작할 수 있다는거지.
그럼 어떻게 나한테 맞는 책을 찾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