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게만 이야기 하고 싶지만.
그리고 받아 들이라고 이야기 했지만.
개인적으로 내가
좁은 의미의 공부만을 생각하는 친구들한테
가장 안타까운 건
이런 공부의 결과는
본인의 실제 능력과 다를 수 있다는 점이야.
정확한 능력을 본다고 하기에는
조금 많은 변수를 가지고 있으니깐, 시험이라는 제도 자체가.
다들 알겠지만
시험 전에 진짜 완벽하게 시험 범위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주변에 알려주기 까지 하는 친구가
정작 시험 성적이 낮은 경우가
심심치 않다는 것만 봐도
이쪽 공부 역시 쉽다고만 이야기할 수 없다는 걸
충분히 이해할 수 있겠지.
그래서 아무리 목표를 일찍 잡더라도
오랜 기간 잡혀있는 사람들이 많아.
그리고 그 경로가 너무 분명하다보니
심적으로 더 힘들겠지.
비교도 너무 쉽고.
예를 들어 검사도 아니고 변호사가 되고 싶다고
중학교 때 마음을 먹고
대학교 진학보다 고등학교 때부터
고시 공부를 시작했다고 생각해보자.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내가 여기서 검사를 제외한 이유는
검사가 되려면 사법고시를 합격하고 사법연수원에 들어가서
그 안에서 또 높은 성적을 거둬야 돼.
그러니깐 이 예시에서 목표는 사법고시까지만.)
그런데 사법 고시 합격을 못해.
정말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해서
같이 스터디를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굉장히 유명한데도
시험만 합격을 못해.
얼마나 힘들까. 진짜.
공부가 쉽다고 할 수 있는 딱 하나의 이유는
단지 계획을 세우기 쉽다는 것 뿐이지
뭔가 성공 가능성이랄까? 그게 높아지는 건
또 다른 주제라고 생각해.
그리고 좁은 의미의 공부에 대해서
주변 사람들이 쉽게 사용하는 단어도 마음에 안들어.
그 중 하나가 노력이라는 단어야.
'노력'이라는 단어가
재능과 상관없이
개인의 마음가짐이라든지 절실함 같은
굉장히 주관적인 기준들과
연결되어 있다고 보는 관점을
싫어해. 그리고
조심해야된다고 생각해.
타인이 어떻게 아냐. 내가 어떤 마음으로 임했는지, 얼마나 절실한지.
무슨 울면서 공부해야 절실한거냐.
저런 표현을 쓰는 사람들은 꼭
내면이 중요하다고 하면서 정작
평가 할 때는 외면만 중시하는 쓰레기들이야. 라고 썼지만
아닐 수도 있겠지뭐.
아무래도 좁은 의미의 공부와 관련된 시험들은
비교가 쉽게 되다보니깐
주변에서 너무 쉽게
노력을 더 하라거나
노력을 덜했다고 평가하는 경향이 있어.
나는 노력도 재능이라고 생각해.
노력 자체가 재능이라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에 쏟는 노력'은 재능이라고 생각해.
(정말 하고 싶어도 안되고 못하는 경우가 없다고 생각한다면
정말 부럽다. 진심. 만약 그런 사람이라면
이런 고민은 굳이 알 필요 없다. )
그리고 꼭 인정해줬으면 하는 건
어떤 분야든,
공부라는 활동에는 분명히
재능이 필요하다는 거야.
같은 시간과 노력을 해도
더 높은 효율을 내고 성적를 내는 사람은
분명히 있다는 거지.
그게 암기력이나 공부의 기본 요소가 되는 재능이 있을 수도 있고
어릴 때 부터 스스로를 잘 파악해서
자기 자신에게 어떤 방법이 맞는지, 방법론적으로
가장 적합한 것을 찾아내는 것일 수도 있고.
분명 재능이 있어.
어떤 방식으로든.
단순한 시간과 돈을 들인 노력만으로 되는 문제는 절대 아니야.
내 의견에 공감을 하든 안하든
공부는 그만할 수 없다는 사실은
싫어도 알고 있었을거야.
이왕 죽기 전까지 하는거
가끔 시간이 나면
본인한테 맞는 공부의 정의를 세워보는 게 어떨까 싶어.
그럼 조금은 더 효율적이고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