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학 교수인 래리가 칠판 가득히 적어 놓은 공식은 하이젠베르크의 불확실성의 원리입니다. 공식은 슈뢰딩거의 고양이가 죽었는지 살았는지를 알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그것을 알 수 없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한 것입니다. 때문에, 상자를 열어 보기 전까지는 고양이가 죽었는지 살았는지를 우리는 알지 못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미래가 어떻게 될 것인지도 우리는 알 수가 없습니다. 아무 문제가 없었던 부부, 자녀, 형제, 지인, 이웃 사이의 관계가 한순간에 무너지고 헝클어지는 총체적 난국도 고양이의 생사만큼이나 닥쳐야만 비로소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때 지난 삶을 착하게 살았는지는 전혀 고려사항이 아닙니다.
그런데 총체적 난국으로 괴로움을 겪을 때와 그것들이 하나씩 해결되어 안정을 되찾을 때 중에 어느 쪽이 더 불행할까요? 그것은 몰려오는 토네이도의 방향만큼이나 예측하기 힘듭니다.
고양이의 삶과 죽음이 인간의 호기심으로 결정되듯이, 우리네 행복과 불행도 누군가의 동전 던지기 결과라면 어떨까요?
고양이가 행복할까요? 우리가 행복할까요?
킬리만자로의 표범이 되고 싶은 길냥이 블랙레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