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혼이 당신의 어디를 아프게 했냐?
가수 김C의 말이야.
김C는 지난 2014년에 이혼과 새로운 연애 때문에 한동안 곤혹을 치렀다고 해.
그 이후 김C의 이름은 사라졌지.
김C 자신이 숨었던 게 아니라, 대중 매체에서 그를 숨겼다고 하더군. 그렇게, "뜨거운 감자"의 리더로 "1박 2일"의 주역으로 사랑받던 유명 연예인이 대중들의 관심에서 멀어졌어.
그런 김C를 다시 본 것은 작년 2월쯤 광화문 촛불집회 때였어. 아니나 다를까, 김C의 공연이 한동안 논란이 되기도 했어. 김C의 등장을 비판한 이유는 몇 년 전의 바로 그 이혼 때문이었지. 아니, 어쩌면 이혼보다는 새로운 연애에 더 못마땅했는지도 모르겠어.
김C와 뜨거운 감자의 새로운 노래 중력의 여자를 들어봤어.
이게 김C의 노래인가 싶을 만큼, 깊이와 울림이 있는 노래였어.
그동안의 상처와 아픔으로 한 단계 성장했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어.
내 이혼이 당신의 어디를 아프게 했냐?
그러고 보면, 우리는 자신과 관계없는 것들에 너무도 쉽게 분노하는 것 같아. 그 대상이 정치인이냐, 연예인이냐, 우리 주변의 다른 사람이냐는 중요하지 않아. 자신과 관계도 없고, 자신의 아픔과도 전혀 연관이 없는 것들에 분노하면서 위안을 찾으면 되기 때문이거든.
그런데 진짜 아픈 이유는 타인 때문이 아니라 바로 자신 때문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 않나? 이것을 인정할 때, 웬만한 아픔은 스스로 치료할 수 있을 거야. 하지만, 이게 참 쉽지가 않아. 그래서 오늘도 우리는, 새로운 씹을 거리를 찾고 있는 거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