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할 이야기가 많은 분들에게 불편함을 줄지도 모르겠습니다. 먼저 귀여운 사에항을 보고 긴장을 풀어봅니다 :)
#1 스팀잇의 모든 것은 "업보팅" 에서 시작합니다. 이것은 내가 업보트하는 글이 남들도 봐야 할 충분한 이유가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고, 이 좋은 글에 스팀잇의 증인들은 블럭의 채굴 보상, 스팀과 스팀달러를 분배하기로 의결했습니다.
업보팅에 가중치를 얹어주는 스팀파워, 스팀파워의 거래수단 스팀, 가중치를 견제하는 SP, 업보팅의 보상으로 발행되는 스팀달러.. 모든 것의 중심에 업보팅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업보팅은 글자 그대로 돈이 됩니다
#2 오묘한 것은 자신의 글에 자신은 한 번 밖에 보팅을 하지 못한다는 것이며, 그렇다고 아무 의미없는 글을 찍어내고 거기에 셀프보팅을 많이 박아버리면 다운보팅이 박힌다는 것입니다. 아무도 못 보게 태그 없는 글을 쓸 수도 없습니다.
결국 무언가 의미있는 글을 써서 보팅을 받는 것이 최선인 구조가 되어 있습니다.
#3 오늘 kr-event 를 다시 보면.. 복권 이벤트, 현금 이벤트, 문화상품 이벤트 등 다양한 이벤트들이 보입니다.
이 이벤트들이 대부분 좋은 의미에서 시작한 일이라는 것은 잘 압니다. 오래는 아니지만 고래분들이나 돌고래 분들이 뉴비의 정착을 위해 100% 선의로 지원하시는 사업도 있고, 저도 초초초짜 뉴비일
때 큰 신세를 졌던 이벤트도 있습니다.
여기서는 그중 일부의 이벤트에 대해서만 생각햐보고자 합니다.
#4 이를테면 이렇습니다. A 라는 유저가 글을 올리기를, 이 글에 업보트를 하고 리스팀을 하면, 몇 명에게 현금 얼마를 드리겠다는 공약을 세웠다고 합시다.
그의 글에서 예성되는 지출은 공약으로 내세운 현금 - 이를테면 10,000원 - 입니다.
그의 글이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고, 많은 참여자들이 나오고, 업보팅을 받아서 예상 보상금액이 5$ 가 넘었다고 합시다.
저자보상 75%에, 절반을 SBD 로 절반을 스팀파워로 수령하면 2$ 가량의 SBD 와 그에 상응하는 스팀파워를 수령할 수 있습니다. 스팀달러를 6000원으로만 잡아도, 이벤트 개최자는 이득이 남습니다. 계속해서 이벤트를 개최해서 더 많은 이득을 노릴 수 있습니다. 한두 번의 손해는 더 큰 이익으로 만회할 수 있습니다. 투자는 거의 0이지만 남는 것은 많은 사업. 개꿀이라고 생각을 할지도 모릅니다.
업보팅을 하는 입장에서도 한두번쯤 이벤트에 넣어보는 것이 나쁜 일은 아닐지도 모릅니다. 시간이 지나면 SP 는 계속 차고, 실제로 투자한 비용은? 0에 가까우니까요. 기대하는 이익보다 투자비용이 작기만 하다면 투자하는 것이 이득이라는 것즘은 초등학교 삼학년 짜리도 알 일입니다.
그런데 과연 이득일까요?
#5 복권 글에 보팅이 쌓이는 동시에, 우리는 빠르게 지나쳐가는 최신 글들을 봅니다. 0.01$, 이따금 4~5$ 가 넘는 글들을 보기도 하고..
정말 공들여 쓴 글인데 아무 의미없이 잊혀지는 글들도 많습니다. 일차적으로는 독자들이 업보팅을 할 만한 유인을 못 느낀 것이 크지만, 부차적으로는
보팅을 위해 쓰어야 할 스팀파워가 보팅에 쓰이지 않고 죽어있기 때문인 탓도 있다고 봅니다.
유저가 옆 유저의 글에 보팅을 하면, 보팅의 보상이 그 사용자에게 돌아가서 다른 사람에게 보팅을 할 때 힘을 실어줍니다.
그러나 이벤트 글로 받은 업보트로 돌아가는 이벤트는 결코 생산적이지 않습니다. 환금되어 이벤트를 굴리는 자금이 되거나 계정주의 스팀파워로 전환되거나 하겠죠.
#6 사태의 원인은 명확합니다. 나의 업보트는 큐레이션 보상 외에 나에게 이익을 가져다주지 않습니다. 그러나 나의 업보트를 받는 쪽에서는 나에게 어느 정도 이득을 덜려주더라도 업보트를 받을 충분한 유인이 있습니다. 보팅 봇의 반대 버전이라고 하면 이해가 쉬울까요.
내가 비드를 보내고 더 큰 보상의 업보트를 받듯이, 여러 사람에게 비드를 약속하고 업보트를 모으는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윈-윈이죠.
이것은 사람들의 도덕성에 호소한다고 바뀔 일이
아닙니다. 당장 업보트 한 번을 하면 보상을 받을 수도 있다는 것은 사람의 행동원리로 작용하기 충분합니다. 또 이벤트 글을 올리지 말라고 할 수도 없습니다. 참여자들 모두의 얼굴에 미소가 지어지는 일을 강제로 막는다는 것은 말도 안 될 뿐더러 쉬운 일도 아닙니다. 윈-윈의 구조를 깨려면 더 큰 윈이 필요합니다.
#7 저는 이 시점에서 희망을 하나 봅니다.
[Kr-art 리뷰대회] 를 개최하신 @soyo 님과
https://steemit.com/kr/@soyo/50sbd
오늘 새로 가입하신 @vop-news 민중의
소리 님입니다. 언론사가 스팀잇에 진출한 것은 kr 중 최초의 사건이 아닌가 싶습니다.
https://steemit.com/kr/@vop-news/wrk97
Kr-art 리뷰대회의 보상은 참가 보상으로 업보팅, 우승자 상금 구조였던 것으로 기억을 합니다.
신선한 이벤트였고, 보상은 커뮤니티로 돌아갔으며, 이 보상이 새로운 글들을 만들어내는 유인이 되어 많은 포스팅들이 올라왔습니다.
저는 다양한 언론들이 스팀파워를 크게 키워서, 많은 이벤트를 개최하고, 스팀잇의 좋은 글들을 신문을 통해 외부로 알리고 이를 통해 더 큰 수익을 얻는 모습을 기대합니다
사설이나 기고문으로 실리기 충분한 글들이 스팀잇에는 많았습니다. 발굴 이벤트든, 새로 포스팅하는 이벤트든, 스팀잇 유저들뿐만 아니라 외부로 알리기 부끄럽지 않은 글들이 많이 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8 이벤트에서 보팅을 모아 현금으로 환급하여 보상으로 지급하는 것이 아니라, 보팅이 좋은 글을 작성하는 새로운 유인이 되고 글들이 모여 더 큰 가치를 창출하는 모습은
단순히 내 보팅을 돈을 받고 파는 보트 셀링이나
이벤트의 탈을 쓴 계에 돈을 넣고 더 큰 수익으로 돌아오기를 기대하는 윈윈 구조보다
더 큰 "윈" 의 모습을 보여주리라 기대합니다.
#10 그런의미에서 불편한 얘기를 하나 드리자면
팔로워 100명 이벤트는 없습니다. 치킨을 한마리 사놓고 치킨값보다 더 큰 보팅을 기대하는 제 모습이 눈에 선해서요
그래서 이 자리를 빌려 팔로워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들께도, 눈 뜨고 못 봐줄 엉망진창인 글들 보느라 고생하셨다는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사족.
이 글은 @wahtic 님의 행운의
777 보팅 이벤트 https://steemit.com/kr/@wahtic/10-777-1-9 글과
@soyo 님의 리뷰하고 보팅받자! https://steemit.com/kr/@soyo/50sbd
에서 영감을 얻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