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린제는 3세기부터 번창했던 항구도시 에페소 (에베소, 에페스로도 불린다)가 15세기에 이으러 쇠망하면서 거주하던 그리스인 중 해방된 노예들이 단체로 이주해 형성된 마을이고 초기에는 다른 인구의 유입을 고의로 막기 위해 “체르킨제 (Cirkince, 그리스어로 “못생긴” 이라는 뜻)”가 지명이었으나 1926년에 오히려 “즐거움”이라는 뜻인 쉬린제로 바뀌었다고 한다. 또 다른 속설로는 1920년에 터키와 그리스 간의 인구교환으로 터키인들이 거주하게 되면서 지명을 바꾸었다는 말도 있다.
대로변에서 보이는 셀추크 성, 나름 볼 것이 있다고 하는데 일정 상 방문하지는 못했다.
위치 상으로는 터키 남서부 이즈미르 주 셀추크 시에서 약 8km거리에 있는 “터키 안의 그리스”라고 할 정도로 인구는 약 600명 정도로 산등성이를 타고 형성된 조용하고 빨간 지붕이 예쁘게 모인 와인과 비누가 유명한 마을이라고 한다. 마침 간 날이 그곳의 장날이지만 버스 진입로에 공사를 하고 있어 먼저 7부능선 정도에 위치한 식당에 먼저 방문하니 지하로 데리고 가서 와인에 대한 설명을 시음과 곁들여 하는데 그 맛이 술이라기 보다는 우리의 복분자에 가까울 정도로 달달한 맛이고 포도, 복숭아 등으로 만든 과실주라고 보면 된다.
지하 저장고에서 시음회와 주인장의 설명을 들으며,,
탁자위의 악세사리가 어울린다.
지하의 저장고 등을 잠시 구경한 뒤에 바로 호텔 별관인 식당으로 이동해 자리에 앉는데 밖으로 보이는 회칠을 한 하얀색의 벽과 빨간색의 지붕이 잘 내려다 보이는 곳이었고 고양이와 큰 개들이 많고 작은 고양이들은 심지어 식당 안까지 들어오곤 했다. 했다. 세팅된 종이 개인식탁보에는 “HITIT Hotel”이라 쓰여있는데 여기가 기마병으로 유명했던 고대 히타이트 왕국의 거점이었나? 하는 생각이 떠오른 건,, 문득 20년 전에 보았던 장편소설 “람세스 2세”에 등장했던 이집트와 몇 번의 싸움을 했던 그 경쟁국의 이름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무조건 전식은 싱싱한 야채, 앗, 한국의 파전과 비슷한 요리인데 조개가 들어갔으면 환상이었을 듯,,
내가 가장 좋아하는 양파를 구워준 첫 식당, 양도 과하지 않고 고추와 토마토까지 마음에 쏙든다.
까만 접시 하부의 꽃문양이 있는 안쪽에 작은 양초가 켜져 있어 보온을 해줘서 더 맛있게 먹었다.
일정으로 인해 시골 장터를 구경하지 못하고 버스에 올라 셀추크의 양가죽 가게로 향하는데 하루 전에 방문했던 휴양도시인 “안탈리아”를 설명하면서 “페르가몬 왕조”와 명품 “페르가모”의 관련성에 대해 잠시 언급을 했었는데, 오늘은 그 유명한 양가죽으로 만든 각종 의류와 액세서리를 보러 왔다. 도착하니 해발 200m정도로 보이는 산 위에 위치한 셀추크 성이 보이는 큰 길가에 매장이 있었고 직원들이 차이를 한잔씩 내어주고는 어두컴컴한 실내로 안내해 자리를 권한다. 갑자기 불이 켜지고 노래가 나오면서 런웨이로 걷는 모델들이 각종 양가죽 의상을 입고 나와 즉석 패션쑈가 열리고 일행 중에 원하는 분들은 직접 모델이 되어 보기도 하는데 처음하는 일에 다들 어색함없이 멋지게 역할을 담당한다. 약 20분 정도로 나머지 40분 정도는 바로 옆 매장으로 옮겨 쇼핑에 빠진다.
옷에 붙은 번호를 적어두었다가 쇼핑 때 고르면 된다. 자신이 있는 분들은 직접 모델까지 가능,,
진짜 힐링여행을 꿈꾼다면 하루쯤 머물러 근처 셀추크와 이즈미르까지 천천히 훑어보는 것도 정말 좋을 법한 아늑한 곳으로, 여유가 있는 분들에게 소형버스로 이동하는 현지인들과 같이하는 여행을 꼭 추천하고 나 자신도 그리 돌아보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패키지가 아닌 개인 또는 소그룹 여행을 하시는 분들은 아래 싸이트를 참조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이제 에페스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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