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2학년 방과후 특기 활동을 같이 시작한 두 친구가 있었습니다. 단짝이었고 남들이 잘 안하는 과목을 선택합니다. 하지만 선수가 모자라 게임을 하지 못해서 재미가 없었던 거죠.
이 때, 엄마의 심부름으로 물건을 가져다 주러 왔던 동생이 나타나자 “야! 이리 와서 너도 해봐” 라고 해서 같이 하게 되었고 모자란 나머지 한 명을 구하기 위해 동생은 다음 날 학교 칠판에 “나와 같이 운동할 사람”이라고 적었고, 친구를 따라 강남가는 멋진 친구가 한 명 따라 나서, 4명으로 구성되는 팀이 만들어집니다. 이들은 8년이 지난 현재 엄청난 인기를 몰고 다니는 의성 컬링 자매들입니다.
이전에 포탈에 “의성”이라고 치면 무조건 “마늘”이 따라다녔습니다. 저도 의성 흑마늘의 효능?을 직접 체험하기도 했지요. 지금은 “의성”을 치면,,, 네, 바로 컬링이 뜹니다.
김경애 선수는 8년 전 한 인터뷰에서 고등학생의 귀여운 얼굴로 열심히 하면 4년 뒤 “소치”에서 절 볼 수도 있어요. 라며 당찬 모습을 보였습니다. 8년 뒤, 그들은 조금 늦었지만 그 약속을 지켰습니다.
친구들과 하고 놀게 없어서 시작했다는 선수들은 처음에 친척들에게 컬링을 잘 설명할 수 없어 “얼음에 돌 굴리고 잘 닦는 거”라고 설명했다고 하네요. 적절한 설명이기는 합니다. ㅎㅎ. 암튼 적절한 투자와 좋은 선수발굴에 성공한 의성은 결국 한국의 컬링의 성지가 됩니다.
이런 쾌거의 뒤에는 숨은 공로자들이 있습니다. 바로 김경두 교수님, 경상북도, 의성군으로 원래 레슬링을 하다 은퇴 후 컬링의 가능성을 보고 고향인 의성에 경기장을 만들어 줄 것을 도지사와 군수에게 제안하고 설득하여 2006년 최초로 컬링 전용 경기장이 만들어 지고 고등학교 컬링부가 생겨 지금의 국가대표에 이르게 됩니다. 이 교수님의 딸이 현재 여자팀 감독이고 사위가 남자부 감독이라 하니,, 가족의 컬링사랑은 대단합니다.
미래를 보는 혜안과 그 가능성에 과감히 거금 60억을 투자한 의성군과 경상북도!
이 분들의 노고에 감사를 드리고 지난 며칠과 앞으로 많은 기쁨을 국민들에게 준 선수들에게 감사를 보냅니다.
꼭 좋은 결과 맺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