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확실히 가정의 달이다. 어버이날 (8일), 어린이날 (5일)에 스승의 날, 가정의 날 (15일), 성년의 날, 부부의 날 (21일)까지 가정에 대한 날이 5개나 줄지어 서있다. 나에게 가족이란 위로는 마지막 남아 열심히 기도해주시는 외할머니로부터 친가, 외가 통틀어 12명의 청춘들이 뒤를 받쳐서 우리 부부의 직계만 31명이 우글?댄다.
아이들은 2명을 제외하고는 어린이날 선물을 주면 자기를 무시한다는 투로 "이런 거는 아이들이나 주세요?" 할 것 같아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머니로 주고 있다. 아이의 미래를 위해서 가상화폐로 줄까 했지만 우리 아이들을 제외하고는 지갑도 없고 당장 쓸수 있는 탄환이 시급한 아이들은 손에 만져지는 게 좋다.
부모님의 선물을 준비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에 인터넷 써칭에 지난 한 주 동안 고민하다 드디어 선정?을 마쳤다. 나의 어린 시절은 어린이날에 사실 짜장면 한 그릇이면 1년을 감사하고 살 때라서 선물은 기대하기 힘들었다.
지금 나의 아이들은 짜장면에 탕수육이라도 하나 얹어져야 그나마 “무슨 날”이 된다. 선물은 당연한 권리가 되어 버렸고 아이들의 지갑에도 만원 짜리가 몇 장은 있는 시절이 되어버렸다. 과연 좋은 것인가? 나는 아이들의 선물은 같이 놀아주는 것으로 대체하고 선물을 살 돈으로 암호화폐를 넣어준다. 물론 이를 설득하고 이해시키는 데에 많은 시간이 든 것도 사실이지만,, 이해했는지 아니면 아빠가 말하니 따른 것인지 모르지만 어릴 때부터 모아둔 쌈지돈은 다 그들의 지갑에 있다.
문득 부모님의 선물을 포장하며 부모님이 내가 성장하는 가운데 많은 것을 주지 못함에 얼마나 가슴 아파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래 사진은 내가 휴대폰에 부모님의 사진 뒤에 이어 넣어둔 사진인데 언제 다운받았는지는 몰라도 한 10년은 된 듯하다.
"당신의 부모가 줄 수 었는 걸 결코 투정하지 말라. 그건 그들이 가진 전부다"라는 내용입니다.
5월 이제 옷걸이와 옷장의 겨울 옷을 다 정리해 넣고 여름 옷으로 갈아 넣었다. 언제나 한 번씩 오셔서 내가 잘 안 입는 옷들을 싸들고 가시는 부모님, 이번에도 드릴 옷 중에 낡은 옷가지는 버려버렸다. 또 언제 오셔서 쑥 챙기시면서 내가 “버리세요”하면 “아니야, 아직 좋은데” 하는 실랑이를 10분을 벌이지만 결국 승자는 늘 부모님이시다.
이번에는 선물 외에 새 옷들을 좀 준비했다. 받으시는 부모님의 환한 웃음이 눈 앞에 아른댄다.
“항상 감사드리고 사랑합니다. 언제까지나 저희 곁에 계셔주세요!”
마지막으로 아쉬운 것은 친구의 날까지 있었다면 인간관계를 거의 순회하는 한 달이 되었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