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이전 아니 곰곰히 생각하니 예전이 맞을 듯하다. 실제로 뛰면서 격하게 운동을 한지는 5년은 넘어가는 듯하다. 이제 축구를 해도 공간으로 멋지게 배달된 공을 감히 힘껏 뛰어서 잡으려 하는 일은 다소 위험하다. 수비수가 마크하려고 뛰어오면 냉큼 패스하고 또 다시 확보되는 공간으로 자리를 옮긴다. 이게 50대를 바라보면서 몸은 준비되지 않은 이들이 할 수 있는 행동이다.
아참, 운동 후에 마시는 맥주의 첫 잔의 시원함은 다른 술의 무엇과도 비할 수 없다.
하지만 내 몸 안의 DNA는 여전히 활발함을 좋아한다. 내가 굳이 50인치의 PDP TV를 15년 전에 산 이후로 쭉 인치를 키워나가는 이유는 단 하나, 바로 EPL (English Premier League)의 축구를 그나마 실감있게 느끼고 싶어서였다.
오랜만에 야구장을 찾았다. 이제 응원가도 다 잊어버리고 고래고래 고함치며 응원했던 선수들은 은퇴를 했거나 다른 팀으로 옮겨갔다는… 훌쩍 멀어진 슬픈 시간들이다. 하지만 여전히 운동경기는 내 안의 무언가를 꿈틀거리게 한다.
지난 주에 있었던 야간경기에 시원한 맥주 한 잔, 평소같으면 국산맥주의 맛없음을 한탄하였겠지만 지금은 꽤나 맛이 있다. 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