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하루의 시작은 Chuck Mangione의 Feels so good으로 시작됩니다. 제 휴대폰의 기상음악이거든요. 많은 분들이 좋아하는 음악은 절대 기상음악으로 선택하지 말라고 했지만 현재까지 저는 오히려 그 감미로운 플루겔혼의 선율에 기쁜 마음으로 잘 일어나는 편입니다. 일어나 물 한잔 마시고 간단히 스트레칭을 하고 샤워를 할려면 노래는 클라이막스를 향해 나아갑니다.
아침마다 내 자신이 얼마나 행복하고 잘 살고 있다는 생각으로 시작하기에 잘 어울리지 않을까요? 노래를 들으며 자고 있는 와이프를 보면 조금 더 고맙고 이뻐보이기도 합니다.
이 노래는 자주 들어서 그렇지 실제로 앨범의 발매일은 거슬러 거슬러 올라 1977년 6월이라는 군요. 트럼펫으로 오해하기 쉬운 플루겔혼 (flugelhorn)이라는 관악기로 연주됩니다. 사냥 신호용으로 사용된 악기에서 발전했다는 말도 있고 트럼펫보다는 약간 연주하기 힘든 악기라는 군요.
과거 색소폰을 많이 연습했을 때, 드러머인 동생과 함께 합주를 해보기도 했던 정말 멋진 노래입니다.
가끔은 음악을 들으며 흥얼대다가 다시 잠이 드는 경우가 있지만 그 때는 15분 뒤에 2차 기상음악인 T-square의 Sailing the ocean이 이제는 정말 일어나야 해 하며 울려 퍼집니다. 일본의 퓨전재즈 그룹인 T-square는 리더를 유지한 채 많은 뮤지션들이 쎄션으로 들어왔다 빠지고를 반복하여 멤버는 앨범마다 다르기도 합니다.
“Sailing the ocean”은 여러 앨범 중에 제가 가장 좋아하는 “Gravity” 앨범 수록곡으로 항해의 설레임과 파도를 가르고 대양으로 빠르게 항해하는 요트에 승선한 듯한 스피드에 얼굴에 와 흩뿌리는 소금기가 가득한 파도를 느끼게 합니다. 첫 시작과 동시에 뿜어져 나오듯 귓가를 때리는 색소폰의 강렬한 음색은 그냥 누워있을 수 없도록 저를 통째로 흔들어 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