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분들은 고등학교 전후로 당구를 배우면 잘려고 누워도 천장이 당구다이로 보이고 눈앞에 아까 낮에 놓쳤던 공의 배치가 자동으로 그려지면서 당구삼매경에 빠져본 경험은 있으리라,,,한 때는 당구장하면 좀 노는 아이들과 불량배의 소굴 정도로 인식되기도 해서 나쁜 인식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젠 아들과 포켓볼. 이게 가능하고 이젠 당구장도 당당히 스포츠공간으로 인정받아 청소년들의 출입이 가능하고 흡연시설이 별도로 있어 쾌적한 환경에서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당구장 중에도 청소년 전용? 당구장이 있고 시설은 아재 당구장보다는 훨씬 밝고 알록달록하구나.
여학생들도 보인다는 것과 이번 주에 시험을 마쳐서인지 청소년 당구장을 2곳이나 둘렀는데 2팀 정도가 줄을 서서 기다린다. 결국 약간 침침한 일반 당구장에서 큐대를 잡는 것과 큐걸이 단기 속성코스 교육을 거쳐 게임 시작.
쳐보니 이놈들 성격이 나오는 구나. 이건 의외의 소득이다. 첫째는 성격이 좀 급하듯하고 둘째는 거의 작살던지듯 과감한 부분이 있구나. 언젠간 아들과 4구를 쳐보겠지. 주말에 한 번씩 치는 걸로..흥미를 가진다면. 점점 나는 아들과 놀고 싶은데 아들들의 스케줄이 나름 자기들만의 일정으로 채워져간다. 이러고 싶지는 않지만 조만간에 마눌을 괴롭히게 될 듯하다. 놀아달라고,,,,
일전에 토요일에 친구와 당구를 치는 데, 옆에서 중학생 하나가 혼자서 열심히 이리저리 3구를 치고 있어 물었다. "몇 학년이고 어떻게 당구를 치고 있니?" 그러자 자기는 당구선수가 꿈이고 좀 있으면 아빠가 와서 같이 연습할 것이라고 하며 자기 큐대가 이번에 산 새 것인데 300백만원이라고 살짝 알려주는 센스까지 갖추었다. 얼마 후 아빠와 치는 걸 보니 둘다 준선수급이다. 음미 기죽어...